제879장 둘러싸이다
몸을 부르르 떨던 그 여자는 문득 전에 그녀가 이를 악물고 참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들은 줄곧 가해자였었는데 그 주먹이 자신한테 날아올 줄은 몰랐었다.
이제 와서 정신을 차려 보니 그 여자는 후회와 두려움이 밀려왔다.
“저... 저희 다시는 안 그럴게요.”
박지환은 달갑지 않게 그녀를 쳐다보았다.
“아직 기운이 남아 있나 보네.”
그 후 그 사람들은 울음소리조차 내지 않았고 박지환은 손수건으로 손가락을 감싼 뒤 한 사람의 얼굴을 들어 올리며 물었다.
“누가 손대라고 했어?”
...
민서희는 눈을 뜨고 침대 옆을 만지작거렸지만 아무도 없었다.
“민서희 씨, 깨어났어요?”
민서희는 정신을 차렸다. 박지환이 떠난 건가?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고 임가인이 물었다.
“민서희 씨, 배고프죠? 내려가서 먹을 것 좀 사 올까요?”
“몇 시예요?”
“오후 3시예요.”
민서희는 자신이 오래 잤다는 것에 의외였다. 그것도 아무런 꿈도 꾸지 않고 꿀잠을 잔 것이다.
“박지환 씨는요?”
임가인이 답했다.
“대표님은 일이 있어서 나갔어요. 민서희 씨, 대표님 보고 싶은 거예요? 대표님한테 깨어났다고 얼른 연락드릴게요...”
“아니에요!”
민서희는 그녀를 제지하더니 안색이 약간 뜨거워졌다.
“바쁜 일이 있을 텐데 귀찮게 하지 말아요. 그리고 보고 싶은 것도 아니고 그냥 물어본 거예요.”
임가인은 알 듯 말 듯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민서희가 대뜸 물었다.
“오늘 아침에 어디 갔었어요?”
“왜요?”
민서희는 오늘 아침에 발생한 일을 떠올리고는 말하기가 부끄러웠다.
“아침에... 가인 씨한테 볼일이 있었거든요. 밖에 있는 줄 알고 불렀었는데 아무리 불러도 답이 없어서요.”
아침 그때를 말하고 있다는 걸 임가인은 눈치챘다.
허나 박지환이 그렇게까지 말을 했으니 어디 감히 들어올 수가 있겠는가!
“아! 민서희 씨가 드셔야 할 약을 가지러 갔었어요. 왜요? 무슨 일 있어요?”
다 지나간 일이라 말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 민서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임가인은 민서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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