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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장 이게 목적이야

박지환은 간병인을 내보내고 문을 닫은 후 차갑게 물었다.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너야?” 그 말에 눈짓을 하며 억울한 듯 윤서아는 울먹였다. “네... 그게 지환 씨가 내 탓을 할 거라는 건 알지만 나도 어쩔 수 없어요. 민서희 씨가 너무 무섭잖아요! 어쩜 잔인하게 나를 2층에서 밀려고 할 수가 있어요! 다행히 잔디밭이 완충 역할을 해서 다리만 부러져서 그렇지 안 그러면 나중에 민서희 씨가 저한테 또 무슨 짓을 할지 누가 알아요. 그래서 응당 받아야 할 처벌을 받게 한 것 뿐이에요.” “받아야 할 처벌?” 박지환이 눈을 비스듬히 뜨고 지켜보던 그때 이민준의 전화가 걸려 왔다. “대표님, 상황이 매우 안 좋아요. 윤서아 씨 쪽에서 미리 준비를 했는지 민서희 씨가 윤서아 씨를 미는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한 걸 인터넷에 퍼진 바람에 여론들도 들끓고 경찰 쪽에서도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게 됐어요.” “인터넷 여론과 확실한 증거가 충분한 걸 보면 윤서아 씨 혼자서는 절대 조종할 수 없는 일이에요. 뒤에 누군가 있어요.” 박지환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윤서아를 노려보았다. “이게 네 목적이야?” 윤서아는 서운한 어조로 답했다. “무슨 목적이요? 지환 씨, 제 목적은 지환 씨랑 결혼하는 거예요. 그리고 지환 씨가 뭘 원하는지도 알고요. 안심하세요. 결혼식 날 민영매의 소식을 반드시 전부 알려드릴게요. 거짓말 안 해요.” 박지환은 그녀를 2초간 매몰차게 바라보다 문을 박차고 나갔다. 윤서아의 부드러운 미소에는 득의양양함이 비추었다. 민서희를 자극한 덕에 밀쳐졌고 그 결과 또한 원하는 바였다. 민서희가 감옥에 가기만 하면 박지환의 마음속에는 오직 그녀 하나뿐일 수 있다. 차로 돌아온 박지환은 마음을 진정시키려 심호흡을 하였다. 잠시 후 그는 전화를 걸어 여론을 억제하라고 지시한 뒤 경찰서로 향했다. 그는 유리를 사이에 두고 그녀를 만날 수 있게 되었으나 그녀는 평온한 얼굴로 앉아 마치 예상하고 있다는 듯한 태도였다. 박지환은 주먹을 불끈 쥐고 맞은편에 앉았다. “어제 일에 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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