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7장 네 어머니를 죽인 사람은
윤서아는 허리를 부드럽게 흔들며 들어와 손을 내저었다.
“불도 켜지 있지 않으니 좀 구차하긴 하네요. 평소에 저택 사람들이 이렇게 민서희 씨를 대하는 거였어요? 별로 잘 지내지도 못하고 있네요.”
민서희는 거짓 웃음을 지었다.
“존귀하신 윤서아 씨처럼 생일날 모든 사람들이 특별히 저택까지 찾아와 옹호를 받을 자격이 못 되니까요.”
윤서아는 득의양양해졌다.
“그러게요. 대체 살아서 뭐 해요? 나한테서 뭘 빼앗으려고 해도 그럴 자격이 있는지부터 살펴봐야죠. 오늘 같은 생일날이든 앞으로 진행하게 될 결혼식이든 내가 원하는 거라면 지환 씨는 어김없이 순종하고 내 옆을 지키고 있을 거예요...”
뒤의 말을 계속 이어 가지 않던 윤서아는 꽤나 의미심장해 보였다.
옆을 지킨다고? 어떻게?
박지환하고 윤서아 사이에 벌어질 그 일들을 생각하니 민서희는 뼛속까지 구역질이 나고 더러움을 느꼈다.
신물이 새어 나와 민서희는 윤서아의 발 옆에 토하게 되었다.
“으악!”
발을 동동 구르며 물러났지만 어쩔 수 없이 신발에 튀게 된 윤서아는 얼굴이 하얘졌다.
민서희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제가 임신한 몸이라 죄송해요. 구역질이 나면 참지 못하겠거든요.”
윤서아는 민서희를 노려보며 분노에 차서 손을 대고 싶었으나 눈동자를 굴리더니 곧이어 앞으로 다가왔다.
“민서희 씨, 박지환 씨 아기를 가진 게 자랑스러워요?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자기 친딸이 원수의 아기를 가지게 된 걸 알면 무슨 기분일까요? 막 화가 나서 관에서 뛰쳐나와 그쪽을 목 졸라 죽이려고 하지 않을까요?”
그 말에 민서희는 윤서아의 손목을 불쑥 잡았다.
“아!”
민서희는 차갑게 몸을 일으켰다.
“무슨 말이에요?”
윤서아는 아픔도 잊은 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당신 어머니가 죽게 된 거 박지환의 짓이란 말이야.”
머릿속이 윙윙거리는 민서희는 애써 진정하고 눈을 가늘게 떴다.
“윤서아 씨, 내가 박지환을 증오하는 건 맞지만 어리석은 건 아니에요. 엄마가 3층에서 투신을 한 게 박지환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수법이 엉터리인 거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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