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5장 대표님이 독차지하려 한다
“얼마나 시끄러운데 당연히 일어났죠. 뭐 해요? 왜 탄 냄새가 나는 거예요?”
“아무것도 아니야.”
표정이 부자연스러운 박지환은 냄비를 장 씨 아주머니에게 건넸다.
“아주머니가 뭘 끓이다 불을 끄는 걸 깜빡했나 봐. 나도 방금 내려오다 이상한 냄새를 맡게 된 거야. 그래서 확인해 보니까 음식이 타버렸지 뭐야.”
“그래요?”
민서희는 믿을 수가 없었다.
장 씨 아주머니가 이렇게 소홀한 일을 했을 리가 없다.
얼버무리며 넘어가지 못하자 박지환은 솔직하게 답했다.
“네가 어제 어머니가 만든 찌개를 좋아하길래 나도 너 몸보신 시켜주려고 어머니한테 레시피를 달라고 했거든. 직접 해보니까 불 조절이 너무 어려워.”
민서희는 멍해 있다 살짝 웃음이 나왔다.
“요리에 집착이 이 정도예요?”
난처해진 박지환은 고개를 숙여 부어오른 그녀의 입술을 깨물었다.
“요리에 집념이 있는 게 아니라 널 위해서 뭘 해주고 싶어서 그래.”
입술이 아파 숨을 들이쉬던 민서희는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나를 괴롭히지 않은 게 날 위한 거예요.”
그를 밀치고 민서희는 부엌으로 향했다.
“식재료 남은 거 있어요?”
“얼마 없어.”
말을 마친 박지환은 곧이어 눈빛을 반짝거렸다.
“네가 요리하게?”
“그렇지 않으면 지환 씨가 계속 부엌을 어지럽히고 냄새가 퍼지게 놔둘까요? 재능이 없으면 가만히라도 있어요.”
민서희는 원망을 하고 있지만 마음이 따뜻한 박지환은 모든 걱정거리가 다 사라진 듯했다.
그는 뒤에서 민서희를 꼭 껴안고 얇은 입술을 그녀의 목에 대며 입을 열었다.
“서희야, 평생 이렇게 지냈으면 좋겠어.”
머릿속이 복잡한 민서희는 그의 말을 되받아쳤다.
“윤서아부터 해결하고 나서 다시 얘기해요.”
그녀는 그의 팔을 뿌리쳤다.
“식재료 뭐 남았어요?”
박지환은 얼마 남지 않은 살점을 훑어보았다.
“오골계 남았어.”
“오골계요?”
“응, 금방 가져올게.”
박지환은 휴대폰을 꺼내 이민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30분 내에 오골계 하나 사와.”
통화가 끊기자 이민준은 고통스러웠다. 30분 안에 어떻게 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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