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4장 민서희만 부숴버리면 된다
“다만 내 옆에 있으면서 윤서아와 아직도 엮이고 있다는 게 역겹고 징그러울 뿐이에요.”
윤서아와 저택에 있었던 그 광경이 아직도 눈에 선한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안 그래.”
박지환의 곱상한 얼굴에는 진심이 여려 있었다.
“내가 임진이 되려고 결심한 이후로 내 마음속엔 너 말고 다른 사람은 절대 담을 수가 없다고 확신했어.”
민서희는 참 묻고 싶었다. 그런데 왜 아직도 윤서아와 얽히고 있냐고 말이다. 허나 그 말을 내뱉으려다 멈추게 되었다.
박지환이 답을 하지 않을 걸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한참이 지나 떠나기 전에 했던 윤서아의 의미심장한 말이 떠오른 민서희는 되물었다.
“박지환 씨,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어요?”
박지환의 눈빛이 고요해졌다. 어깨에 난 상처와 그리고...
그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답했다.
“그런 거 없으니까 이상한 생각 하지 마.”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윤서아가 한 말이 거짓이기를 바라면서...
...
밖에 나온 윤서아는 곧 차 한 대에 실려 갔다.
문지후가 운전하며 물었다.
“어떻게 됐어?”
“처방전을 숨이 붙어 있는 그 노인네한테 줬어요”
윤서아는 자신이 저택에서 받았던 곱지 않은 시선과 은서경의 태도를 떠올리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처음에 혹시나 나를 도와주지 않을까 싶어 좀 망설여졌는데 몇 년 동안 했던 고생이 물거품이 돼 버린 거 있죠. 얼마나 개처럼 비위를 맞춰졌었는데 민서희가 돌아왔다고 바로 나를 쫓아내요!”
문지후는 웃으며 답했다.
“이제는 누가 네 편인지 잘 알겠네. 더 노력하지 않으면 박지환하고 사모님 신분도 점차 멀어지게 될 거야.”
윤서아는 이를 악물었다.
“원하는 대로 할게요. 다만...”
뭔가가 생각이 난 윤서아는 고개를 돌렸다.
“실검이 왜 아직 그대로 있죠?”
“응. 아직 있어. 돈을 들여 너하고 박지환이 천생연분이라는 댓글들이 날아다니게 해놨어. 이 일이 끝나게 되면 아마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될 거야.”
“근데 예전에 박지환 씨라면 아마 진작에 이 실검을 내리지 않았을까요?”
민서희는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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