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3장 그 여자가 하는 말은 다 가짜야
마침 얘기를 마친 은서경하고 박지환이 돌아오자 목적에 달성한 윤서아는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말을 건넸다.
“제가 나타난 시기가 부적절한 것 같아서 오늘은 이만 먼저 가볼게요. 어머님, 나중에 봬요.”
은서경은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 두 발짝을 걸어가던 윤서아는 다시 고개를 돌려 박지환을 부드럽게 바라보았다.
“지환 씨, 기다릴게요.”
박지환은 아무런 표정 없이 윤서아를 흘겼고 윤서아는 웃으며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순식간에 집안의 분위기가 많이 좋아진 듯했다.
은서경이 먼저 침묵을 깼다.
“서희야. 맛 어때? 이걸 해본 지도 몇십 년이나 지나서 요리 솜씨가 많이 떨어졌어.”
민서희는 감정을 숨겼다.
“여사님이 끓인 찌게 맛이 입에 잘 맞아요. 정말 맛있어요.”
서먹서먹한 호칭에 은서경은 민서희의 손을 되잡았다.
“괜찮으면 어머니라고 불러줄래. 나중에 아기 낳고 지환이 하고 결혼식을 하게 되면 호칭도 어차피 바꿔야 하잖아.”
민서희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은서경의 체면을 구길 수 없으니 그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고 은서경이 부엌으로 가자 박지환이 그녀의 몸을 끌어안았다.
“윤서아가 뭐라고 했어?”
민서희가 말을 하기도 전에 박지환이 말을 덧붙였다.
“뭘 말했든 믿지 마. 그거 다 가짜야.”
민서희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손을 빼냈다.
“우리가 나눈 대화 내용도 모르면서 왜 가짜라고 하는 거예요?”
박지환은 이마를 찌푸렸다.
“저런 여자 입에서 좋은 말이 나올 리가 없잖아.”
헛웃음이 나온 민서희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윤서아 씨가 지환 씨하고 본인이 아직 실검에 올라있어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있대요. 이거 가짜예요? 진짜예요?”
“그건...”
“두 사람 애정행각 그만하고 얼른 와서 밥 먹어. 밥상 다 차려졌어.”
은서경은 부엌에서 나오며 온화하게 재촉했다.
민서희는 한발 앞서 하인의 부축을 받아 자리에 앉았다.
식사 자리에서는 민서희한테 어떻게 해야 아기도 자기 몸도 잘 돌볼 수 있을지에 대해 잔소리 삼아 당부하던 은서경은 오후에 돼서야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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