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4장 내가 가는 게 아쉬워
그녀는 이렇게 불안정한 박지환을 처음 보았다.
누가 죽었다는 거지?
박지환은 민서희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 베란다로 몸을 움직였다.
“잘 지키라고 했잖아? 어떻게 된 일이야?”
이민준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문 앞에서 지키면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었어요. 근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음 날 아침에 들어가 보니까 질식사해 버린 거였어요. 온몸에 상처 하나 없이 숨이 멈춰버린 것 같았어요.”
“자기 혼자서 어떻게 질식해?”
박지환은 웃음이 나왔고 눈빛에는 더욱 살기가 돋았다.
“그게 가능해?”
“절대 그럴 리가 없어.”
사람은 죽을 때 뇌에서 호흡을 조절할 수가 없다. 그러니 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숨을 쉬지 않는다 해도 생존 본능이 그대로 놔두지 않게 된다.
“우리 당내에 반역자가 있을 줄은 몰랐네.”
이민준은 가슴이 철렁했다.
“대표님 말뜻은...”
“그들이 당파에 들어오려면 그 방법밖에 없어. 이제 보니 당파의 사람들도 모두 믿을 수가 없겠네.”
그 사람들은 전에 아버지가 물려주신 분들이라 당연히 그를 위주해야 될 텐데 왜 누군가가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지 박지환은 이해가 되지 않아 이마를 찌푸렸다.
설마 일찌감치 그 배신자를 넣어뒀었던 건가? 아니면 아버지하고 생전에 관련이 있었던 사람인 건가?
그러한 생각에 눈빛이 차차 어두워진 이민준에게 지시했다.
“눈치채지 못하게 조용히 시체를 옮기도록 해. 그리고 당파에서 대체 누가 몰래 낯선 사람과 연락을 하고 있는 건지도 잘 살펴.”
“네.”
통화를 마친 박지환이 자신이 저택에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양복을 갈아입자 인기척을 들은 민서희가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누가 사고를 당했어요?”
박지환은 넥타이를 매며 답했다.
“이민준 밑에 있던 부하 한 놈이 다른 벌판에서 사고를 저질렀대.”
“직접 가서 해결하게요?”
“아니.”
박지환은 말을 마친 뒤 그녀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왜? 내가 가는 게 아쉬워?”
또 놀림을 당했다는 걸 인식한 민서희는 궁색해졌다.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예요.”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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