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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2장 아주 만족스러울 거예요

“변태.” 그녀는 뜨거운 얼굴을 억누르며 말했다. “변태라니?” 박지환은 그녀를 더 꽉 껴안고 뜨거운 기운을 그녀의 귀에 뿌리고 있었다. “서희야, 이건 남자로서의 정상적인 반응이야.” 그는 의미심장하게 말을 던졌다. “얼른 익숙해져.” 더 들을 수가 없는 민서희는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했지만 박지환에게 이끌려 더 단단단히 밀착되고 피부가 뜨거워지자 민서희는 다급히 제지했다. “박지환 씨, 그만해요. 나 임신했어요.” 아이로 박지환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미리 대비를 하고 있었던 박지환은 귓불을 살짝 깨물었다. “물어봤어.” “의사 선생님이 그러는데 첫 3개월은 조심할 필요가 있지만 그 후로는 강도만 조절하면 괜찮대. 내가 주의를 기울이면 아기한테 영향이 없을 거야. 게다가...” 박지환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적절한 관계는 우리의 감정을 촉진하고 너를 즐겁게 해줄 수 있대.” 그는 진지한 말투로 뒷마디에 힘을 붙였고 마치 민서희를 위한 것마냥 얘기를 하고 있었다. 민서희는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근 기분이었다. “어느 의사가 그래요? 어제 그 사람이에요?” “응” “...” 자신이 부엌에 있을 때 박지환하고 그 의사가 어떠한 의논을 했을지 생각을 하고 나니 민서희는 머리를 어딘가에 파묻고 싶었다. 앞으로 그 의사를 어떻게 대해야 돼? “미쳤어요? 그런 말을 어떻게 막 해요...” “왜 안 돼.” 그녀가 수줍어하는 걸 아는 박지환은 설명했다. “의사니까 정상적인 물음을 물어본 거지.” 민서희는 귀마저 빨개졌다. 박지환은 참을 수가 없었다. “한번 해볼까?” “안 돼요...” 머리가 어지러운 민서희는 비록 그에게 저항해야 한다는 걸 잘 알면서도 그에게 빠져들 뻔했다. 박지환과 연극을 하는 것일 뿐 기회만 생기면 아이를 데리고 여기를 빠져나가야 한다. 그러니 그녀는 여기에서 무너질 수가 없다. “잊었어요. 임신한 지 3개월이 아니라 2달 반밖에 안 됐어요.” 그 말에 동작을 멈춘 박지환은 내상을 입은 듯했다. 그 후 민서희는 옷을 입고 나왔고 박지환은 한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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