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화 원하는 게 있으면 대가를 치러야겠지?
하지만 여태 연락이 닿지 않자 그녀는 밥 먹을 기운도 없어 그대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녀는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침대 가장자리가 내려앉은 느낌을 받았다.
“누구야?”
그녀는 깜짝 놀란 채 잠에서 깨어 본능적으로 손을 뻗었고, 커다란 손이 손끝에 닿았다.
갑자기 그 손은 그녀의 손을 확 낚아채더니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민서희, 너 굶주렸어? 옆에 앉은 것뿐인데 너무 급해하는 거 아니야?”
민서희는 잠시 멈칫하더니 깜짝 놀란 표정으로 다급히 손을 도로 뺐다.
“아니요, 지환 씨. 당신이 왜?”
“뭐가 당신이 왜야?”
박지환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녀의 턱을 받쳐 들고 가까이 다가가 위험한 눈빛으로 그녀를 훑어보았다.
“이 별장에 나 말고 누구 있어? 그새 남자라도 들인 거야?”
민서희는 아파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 윤서아 씨와 함께 있는 거 아니었어요? 갑자기 왜 돌아왔어요?”
그녀는 박지환이 오늘 돌아올 줄 생각도 못 했다. 게다가 오늘 그녀는......
“술 마셨어요?”
박지환의 몸에서 풍기는 진한 술 냄새에 잠시 냄새로 그를 구분할 수 없었다.
하여 그녀는 가까이 다가가 손을 뻗어 상대를 확인했다.
“내가 멀쩡한 상태로 어떻게 혐오감을 누르고 널 찾아 와?”
박지환은 차갑게 비웃으며 외투를 벗었다.
“빨리 끝내고 나 또 서아한테 가봐야 해.”
박지환은 민서희의 몸을 눌렀고, 그녀의 손끝은 가볍게 떨리기 시작했다.
“하지 말아요! 지환 씨, 우리 이젠 그만 해요!”
박지환은 잠시 멈칫했다.
민서희는 지금 박지환의 표정이 어떨지 상상이 갔다.
“싫다면서 와달라고 연락은 왜 해? 민서희, 너 밀당 잘한다? 모든 걸 네 멋대로 하고 싶은 거야?”
민서희는 창백한 얼굴로 설명했다.
“그런 의도로 연락한 거 아니에요. 엄마는 언제 귀국하고, 언제 만날 수 있는지 궁금해서 그랬어요.”
민서희의 말에 박지환은 눈동자가 어두워지며 흥이 가셨다. 그는 침대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였고, 매캐한 연기에 민서희는 연신 기침을 해댔다.
“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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