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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장 평생 명분도 없어요?

박지환의 눈빛에 윤서아는 하는 수 없이 거짓말을 했다. “서희 씨 엄마는 아직 해외에 있는데 어떻게 당장 만나요?” “그래요......” 민서희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고 긴장했던 얼굴에 힘을 풀었다. 그제야 그녀는 손끝이 떨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두려움이 발끝을 타고 온몸을 휘감았는데, 다행히 아니란다. “몰라요. 아무튼 만나게 해줘요. 두 사람도 걱정하지 말아요. 이까짓 사모님 자리 나도 미련 없으니까.” 민서희는 이 말을 하면서 저도 몰래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사모님이라는 자리는 그녀의 모든 것을 빼앗았고, 그녀는 이 자리에 조금의 미련도 남지 않았다. “엄마만 만나게 해주면, 두 사람이 귀띔해 줄 필요 없이 바로 알아서 물러날게요.” 박지환은 어둡고 초조한 눈길로 말했다. “나중에 다시 얘기해. 서아야, 데려다줄게.” 박지환이 먼저 성큼성큼 걸어서 병실 문을 나섰고 그 뒤로 윤서아가 바싹 따라붙었다. 박지환은 아주 불쾌해 보였다. “지환 씨......” “설명해.” 박지환은 발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어두운 얼굴로 윤서아를 압박했다. 윤서아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지환 씨, 설마 민서희 씨 말 믿어요? 내가 설마 그런 말을 했겠어요? 보나 마나 날 모함하려는 거예요.” 박지환은 대답 대신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담배에 연기가 피어오르자 박지환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 왜 화제가 그쪽으로 흘러갔지?” “그건! 그건 말이죠......” 윤서아는 재빨리 잔머리를 돌리더니 눈물을 머금고 말했다. “민서희 씨가 지환 씨와 이혼하면 가족이 없잖아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말했는데 저렇게 버럭버럭할 줄 생각도 못 했어요.” 여기까지 말한 윤서아는 혼자 중얼거렸다. “언제 적 일인데 설마 민서희 씨가 모르겠어요? 보나 마나 이혼하기 싫어서 괜히 그러는 거 같아요......” 박지환은 차라리 그렇길 바랐다. 하지만 그는 민서희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만약 그녀가 민영매의 죽음을 알았더라면 절대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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