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64장 엄마를 만날래요

“저 여자 신경 쓰지 마. 워낙 제멋대로인 여자라 항상 저런 표정이야. 짜증 나게.” 박지환은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 “너 먼저 돌아가 저녁에 찾으러 갈게.” 윤서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병실을 나가려고 했다. 이때, 침대에 앉아있던 민서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박지환 씨, 내가 퇴원하면 바로 이혼 절차 밟는다고 했다면서요?” 그 말에 박지환은 고개를 돌려 쌀쌀한 표정으로 윤서아를 바라봤다. 윤서아는 삽시에 표정이 굳어지더니 바로 입을 열어 설명했다. “지환 씨, 난 그저 단순하게 알려준 것뿐이에요. 다른 뜻은 없었어요.” 박지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다시 민서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정교한 얼굴에 햇살이 환하게 비추었다. 박지환은 입술을 오므리더니 쌀쌀맞게 말했다. “그런데 뭐? 난 당신 사랑하지 않아. 그런데도 계속 이 같잖은 부부관계 유지해야겠어?” 그런데 뭐? 난 당신 사랑하지 않아... 2년 전에 이 말을 들었더라면 민서희는 입술을 꽉 깨물고 눈물을 흘렸을 거지만 지금은 아무런 정서 변화도 없었다. 이미 박지환에게서 많은 상처를 받았는지라 그녀의 마음은 이미 재가 되어버렸고 아무런 감정을 느낄 수 없었다. “아, 그랬군요.” 민서희는 고개를 들어 의젓하게 말했다. “이혼은 문제없어요. 하지만 조건이 있어요.” 박지환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 여자, 두 달을 못 봤더니 배짱이 커졌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기쁜 마음도 생겼다. ‘역시 민서희도 이혼하기는 싫었던 거야. 그래서 조건을 걸어 이혼을 막아보려는 거지.’ “조건? 민서희,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조건을 논해? 터무니없는 위자료를 달란다고 내가 너와의 이혼을 포기할 것 같아?” 박지환은 입꼬리를 올렸다. “오늘 우리 사이는 완전히 끝이야. 난 이젠 서아에게 명분을 줘야 해!” 윤서아의 눈동자에 기쁨이 차올랐다. 하지만 민서희의 표정은 한 치의 변화도 없었다. “명분을 주든 말든 나와 상관없어요. 엄마만 만나게 해준다면 바로 이혼해 줄게요.” “뭐라고?” 박지환은 깜짝 놀란 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