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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장 우리 엄마 어떻게 됐어요?

“거슬러셔 그러죠. 민서희 씨가 나타나면서부터 나와 지환 씨 알콩달콩했던 생활이 깨졌어요.” 이 말을 끝낸 윤서아는 자랑스러운 듯 웃어 보이더니 계속 말했다. “하지만 지환 씨는 역시 날 사랑해요. 병원에 있다길래 삐친 척했더니 바로 민서희 씨를 버려두고 나한테 왔더라고요. 날 데리고 이곳저곳 놀러도 다녔고, 아, 우리 한방 써요. 너무 좋더라고요.” 윤서아는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고 살며시 웃었다. 민서희는 심장에서 전해진 통증을 느꼈지만 이는 미련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이미 오래전에 마음을 접었다. 하지만 그녀도 살아있는 사람이다. 박지환은 그녀에게 너무 독하게 대했다. “그래서 그거 자랑하려고 찾아왔어요? 두 사람이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려주기 위해서?” “당연히 아니죠. 우리 사랑을 굳이 자랑할 거 있나요? 그냥 할 말 있어서 찾아온 것뿐이에요.” 윤서아는 앞으로 한발 다가와 말했다. “두 사람 아직 이혼 절차 밟지 않았죠? 감옥에 가느라 시간 끌었으니까. 하지만 두 달 전에 지환 씨는 이미 나한테 민서희 씨가 퇴원하면 바로 이혼 서류 제출하겠다고 약속했었어요. 오늘 퇴원하면 지환 씨는 바로 민서희 씨와 이혼하고 나와 결혼 할 거예요.” 민서희는 핏기 없는 손으로 이불을 꽉 잡았다. 하지만 표정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래요? 축하해요. 앞으로 남편 관리 잘하세요. 그 넘치는 소유욕을 나한테 해소하지 않게 말이에요.” 그 말에 윤서아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싹 가셔버렸다. 그녀는 악독한 눈빛으로 민서희를 노려보며 말했다. “민서희 씨, 잘난척하지 말아요. 지환 씨는 그저 당신을 강아지처럼 생각했을 뿐이에요. 지환 씨가 당신을 질려하는 순간, 당신은 지금보다 백배 천배 더 비참해질 거예요.” 민서희는 입꼬리를 올렸다. 박지환이 그녀를 질려하는 순간, 그녀는 자유를 얻는다. 그러니 지금보다 더 큰 고통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다 평생 질리지 않는다면요?” 민서희는 도발적으로 고개를 들며 물었다. “어쩔 수 없이 당신 남편이 날 소유하려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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