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장 윤서아가 사무실에 갔었다
박지환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서이준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날렸다.
“서이준, 이 쓰레기 새끼. 너 죽고 싶어 환장했어? 내가 봐준다니까 눈에 뵈는 게 없어? 네가 감히 여길 들어와?”
얼얼한 고통에도 서이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박지환을 밀치며 말했다.
“저리 비켜!”
긴급한 상황에 서이준은 박지환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박지환은 더욱 화가 났다.
“비키라고? 감히 누구한테 비키라 마라야! 네가 뭔데? 민서희가 죽음으로 나 협박하지 않았더라면 넌 백번도 더 죽었어. 그런데 감히 내 앞에서 알짱거려?”
이때 민서희가 박지환의 옷깃을 힘없이 잡아당겼고 박지환은 씩씩거리며 소리를 질렀다.
“민서희, 너도 죽고 싶어? 내가 이런 꼴을 보려고 널 살려둔 줄 알--”
민서희의 창백한 얼굴에 시선이 닿는 순간, 박지환은 잠시 숨을 멈추었다.
그제야 서이준은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서희 말 못 하게 되면 나 너 가만 안 둬!”
침술과 약을 결합해 약 1시간을 치료하고 나니 겨우 증세가 좋아졌다.
그릇에 남겨진 찌꺼기로 성분 의뢰를 마친 결과에 서이준은 화가 나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따듯하기만 했던 얼굴이 차갑게 떨려왔다.
“대체 누구야! 서희의 알레르기 유발 요인을 잘 알고 일부러 이런 짓을 벌였어. 내가 조금만 늦었더라도 큰일 났을 거야!”
서이준은 고개를 들어 박지환을 노려보며 말했다.
“내가 진작에 놓아주라고 했지? 서희의 눈도 망가뜨리고, 이젠 말도 못 하게 할 작정이었나?”
박지환은 스스로 도리가 없음을 알고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고 그저 사람을 시켜 병원 CCTV를 돌리라고 했다.
병실 입구에는 워낙 이민준이 지키고 있었는데 그는 갑자기 어디론가 가버렸다.
상대 얼굴의 캡처본을 손에 넣는 순간, 그제야 이민준이 터벅터벅 걸어왔다.
“대표님?”
병실 입구에서 병원 직원과 대화하는 박지환을 발견한 이민준은 곧장 굽신거리며 다가갔지만 차가운 분위기에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
“대표님, 무슨...... 일이세요?”
“무슨 일?”
박지환은 쌀쌀한 눈빛으로 이민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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