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장 날 데리고 가줘요
“민서희! 민서희!”
박지환은 동공이 흔들리더니 우산을 던져버리고 민서희를 안아 들었다. 그는 민서희의 몸에 묻은 더러운 흙탕물을 전혀 개의치 않고 방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하지만 민서희의 호흡은 점점 더 나약해졌고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었다. 그리고 온몸의 온도는 전부 얼굴에 모인 듯, 열이 펄펄 끓어올랐다.
“넌 괜찮을 거야. 아무 일도 없게 할 거야.”
박지환은 이를 꽉 깨물었다. 만약 한경이 이 광경을 보았더라면 아마 깜짝 놀랐을 것이다. 박지환의 목소리에는 전에 없던 불안감이 가득 섞여 있었다.
“기절했다고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해? 모든 게 끝날 거로 생각해? 아니! 민서희, 넌 살아서도 내 사람이고, 죽어도 우리 가문의 무덤으로 들어갈 거야! 그러니까 도망갈 생각하지 마! 절대!”
박지환은 민서희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에어컨을 높게 틀어놓은 후, 의사를 불러왔다.
박지환은 문어 구에서 초조하게 담배를 피웠다. 곧 의사가 도착했고, 문을 열자마자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아직도 젖은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
“왜 여태 옷도 갈아입히지 않으셨어요? 젖은 옷을 그대로 입고 있으면 점점 더 심각해집니다. 어서 옷부터 갈아입혀야 합니다.”
의사는 그녀의 이불을 잡아당기려고 했지만 박지환이 빠르게 의사의 손목을 낚아채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할게요.”
“네...... 그러면 일단 나가 있겠습니다.”
의사는 박지환의 눈빛에 화들짝 놀랐다. 의사는 그저 그녀의 맥을 짚으려고 했을 뿐인데 박지환의 반응이 이렇게 클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가까이 보니 얼굴에 흉터가 가득했는데 박지환은 그녀를 마치 다른 사람이 다치면 안 되는 보물처럼 여겼다. 누가 다치면 닳기라도 할 듯이 말이다.
의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방문을 나섰다. 박지환은 담배를 끄고 민서희 몸에 덮은 이불을 거두었다.
그녀의 옷은 비에 흠뻑 젖어 몸에 달라붙었고 온몸은 고열로 인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런데 풍만하지 않은 그녀의 몸매를 보고 박지환은 왜 마른침을 삼키는 걸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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