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장 나는...... 뭘 잘못했는데요?
네?
박지환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다른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려 놓고 어떻게 이렇게 무덤덤할 수 있지?’
박지환은 힘껏 여자의 목을 조르며 말했다.
“민서희, 너 이렇게 독한 여자였어? 실명까지 했다는 여자가 이렇게 막무가내로 행동해? 어떻게 널 부축해 주는 윤서아를 그렇게 매정하게 밀어버려? 게다가 미안한 마음도 없어? 왜! 왜 다리가 부러진 사람이 네가 아니야?!”
민서희는 웃고 싶었다.
“당신이 조금만 늦게 왔더라면, 다리가 부러진 사람은 나였겠죠.”
박지환은 잠시 멈칫하더니 혐오스럽다는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정말 양심이란 게 털끝만치도 없는 여자군!”
박지환은 그녀를 침대 아래로 잡아당겨 내동댕이쳤다.
“다른 사람을 해치고도 잠이 와? 민서희, 역겨운 것. 나가서 무릎 꿇고 있어! 잘못을 인정하면 그때 다시 들어와!”
온몸에 힘이 빠진 그녀는 바닥에 나동그라져 하마터면 일어나지 못 할 뻔했다. 한참 뒤에야 그녀는 겨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싫어요.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내가 꿇어야 해요?”
“잘못한 게 없어? 당신은 윤서아 다리를 부러뜨렸어! 설령 회복한다 해도 영원히 춤을 출 수 없다고! 그런데도 잘못이 없다고?”
“춤을 못 춘다고요?”
민서희는 콧방귀를 뀌었다.
“윤서아가 무용수라도 돼요? 언제부터 춤추기 좋아했다고 이러는지 몰라. 이것 때문에 평생을 망치기라도 하겠어요?”
민서희는 떨리는 몸을 곧게 세운 채 온 힘을 다해 소리를 질렀다.
“그럼 나는요! 그래요, 정 그렇다면 내 다리라도 내놓을게요. 그러면 당신은 내 얼굴, 내 눈 그리고 내 아이 돌려줄 수 있겠어요?”
박지환은 멈칫하더니 이내 분노하며 말했다.
“끝까지 발뺌이네?!”
그는 민서희의 손목을 끌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빗속에서 무릎을 꿇도록 강요했다.
“언제까지 네가 고집부릴 수 있는지 두고 보자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너 여기서 일어나지 마! 네가 못 꿇겠다면 서이준에게 대신 꿇으라고 할 거야! 듣자 하니 서이준 겨우 병원에 입원했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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