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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장 네가 감히?

민서희는 박지환의 반응이 우스웠다. 그녀는 차가운 입꼬리를 올리고 또박또박 말했다. “내가 실명된 건 전부 당신 덕분이라고요! 박지환 바로 당신! 그런데 지금 와서 나 치료해 준다고요? 일 년을 앞을 보지 못했는데 치료가 될까요? 이런 수단은 나한테 안 먹혀요.” “무슨 헛소리야?” 박지환은 운전대를 부여잡고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민서희를 바라봤다. “그 눈, 내가 그렇게 했다는 거야? 민서희, 내가 잘해주니까 뭐라도 된 것 같아? 네가 감히 날 모함해?” “모함이라고요?” 그 말에 민서희는 마음이 차가워졌다. 그 쌀쌀한 기운은 민서희의 온몸을 파고들어 그녀를 얼어붙게 만들었지만 오히려 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녀는 지금 쓸데없는 일을 하고 있다. 진실을 말하더라도 박지환이 과연 죄를 인정할까? 아니, 오히려 그는 더 화를 낼 것이다. 이렇게 오만한 남자가 어떻게 죄를 인정할 수 있단 말인가? 그가 원하는 건 진실이 아니다. 그저 아무리 때려도 언제든지 이름만 부르면 꼬리를 흔들며 달려올 강아지일 뿐이다. 민서희는 두 눈을 감았다. 그녀는 사람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어떻게 이 남자에게서 인정과 죄책감을 바란단 말인가? “말해! 민서희! 이젠 귀까지 먹었어?” 박지환은 창백한 얼굴로 더 큰소리를 질렀다. 민서희는 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젠 미련을 버렸다. “뭐라고 하길 바라요?” “증거를 내놓으라고! 너 지금 그 눈 내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나 모함한 거 아니었어? 그렇다면 증거도 내놔야지!” “없어요.” 민서희는 그저 박지환의 이런 반응이 우스울 뿐이다. “그냥 내가 미쳐서 당신을 모함했다고 생각해요.” 말을 끝낸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더는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박지환은 저도 몰래 미간을 찌푸렸다.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생각했다. 그녀는 정말 감옥에서 실명한 걸까? 혹시 정말 그가 모르는 사고가 생긴 건 아닐까? 아니면 왜 멀쩡하던 민서희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변했을까? 이런 생각은 마치 불꽃처럼 박지환의 마음에 던져져 서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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