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그녀는 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이 대답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민서희가 미녀라면 의외라고 생각되지 않을 텐데 하필이면...
눈썰미가 뛰어난 서 씨 어르신은 민서희의 몸매를 보고 바로 반응했다. 민서희가 바로 영상 속 서이준이 보호하고 있던 여자다.
그는 그 못난 아들이 어떻게 갑자기 박지환의 미움을 샀는지 알 수 없었다. 동영상이 실시간 검색에 빠르게 퍼지고 있었고, 생각지도 못하게 박진성이 마음에 드는 여자를 가로챘기 때문이라니!
서 씨 어르신은 화가 났다. 참 못난 자식 같으니라고, 여자를 뺏는 것도 못난 짓인데 겨우 이런 여자를 뺐다니. 그녀를 위해서 박지환의 미움을 사고, 온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놨다.
그는 하인에게 몇 마디 속삭이고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다면 하인에게 서인준을 데려오라고 하겠습니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박 대표님과 아가씨는 먼저 앉아서 차 한 모금 마시세요.”
박지환이 앉자, 민서희도 어쩔 수 없이 앉았지만, 그녀는 두 손을 꼭 잡은 채 차는커녕 속이 뒤집혀 아무것도 입에 넣을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발소리가 들렸고 민서희는 황급히 몸을 일으켰다. 안으로 들어온 서이준은 첫눈에 민서희를 보고 어리둥절해했지만 곧 민서희 곁에 있던 박지환을 보고 눈치챘다. "박지환, 이 미친놈이 또 뭘 가지고 민서희를 협박하는 거야? 너 그러고도 남자야!”
"개자식!” 민서희가 반응하기도 전에 서 씨 어르신께서 몇 걸음 앞으로 나가서 서이준에게 뺨을 한 대 때리고는 바로 웃으며 박지환에게 사과했다. "박 대표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의 이 못난 아들을 어릴 때부터 밖에서 키웠더니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제가 잘 가르칠 테니 박 대표님 마음에 두지 마세요.”
박지환은 못마땅하다는 듯 차갑게 웃으며 차를 마셨지만 민서희는 온몸을 떨었다.
서이준이 서 씨 가문에서의 위치는 단 몇 초 만에 뚜렷이 알 수 있다.
서 씨 어르신은 남들 앞에서 가차 없이 서이준에게 뺨을 한 대 때릴 수 있는데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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