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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장 나와 함께 집에 가자

박지환은 화가 나서 눈이 빨개졌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서이준이 너한테 그렇게 중요해? 그를 떠나면 죽어?”   민서희는 두 손을 꽉 잡았다. 하인의 말투로부터 서이준이 집에서의 위치가 얼마나 낮은지 알게됐고, 그가 분명 심각한 상처를 입었을 거로 생각했다. 또한 박지환은 전혀 개의치 않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벌레로 간주하는 것 같아 그녀를 더욱더 분노하게 했다.   "그래요! 그를 떠나면 죽어요, 됐어요? 당신은요? 약속했던 건 지켰어요?”   "민서희!" 박지환은 피가 머리로 쏠리는 것 같아 그녀의 팔을 꽉 잡았다. "굳이 왜 나를 화나게 하려는 거지? 내 한마디면 서 씨 가문과 그 서이준을 모두 한성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걸 알아?”   이 말에 민서희는 갑자기 광기를 멈추었다. 그랬다, 박지환은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능력이 있다. 그녀는 그 능력을 본 적이 있는데, 그녀가 어떻게 감히 박지환과 말다툼을 할 수 있겠는가?   갑자기 그녀는 침묵에 잠겼다. 다만 이 침묵은 서이준을 위해서였다.    박지환은 더 이상 민서희가 서이준과 계속 얽히게 해서는 안되는 것을 느꼈다. 그렇지 않으면 민서희의 마음속에는 더 이상 그의 자리가 없을 것이다.    그는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나랑 집에 돌아가자.”   집? 아직 집 있단 말인가?   민서희는 발버둥 치지 않았지만 움직이지도 않았다. "서이준 씨를 만나야 해요.”   모든 것이 그녀 때문에 일어났다. 일이 끝나는 것을 직접 보지 않으면 그녀는 죽어도 눈을 감을 수 없을 것이다!   "안돼!" 박지환은 마음속으로 짜증을 내며 다시는 그들을 만나지 못하게 하리라 생각했다. “나랑 돌아가자.”   민서희는 고집을 부리며 가기 싫어했지만 박지환에게 강제로 끌려갔다. 그녀는 몸부림치는 동안 울먹였다. "박지환 씨, 그를 한번 만나게 해줘요. 딱 한 번이면 돼요. 그 후에 어디든지 가도 돼요...”   비굴함이 극에 달해 목소리가 쉬면서도 눈물만 참고 울려고 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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