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 그는 너를 만졌어?
"왜? 싫어?" 박지환은 손가락을 조이고 검은 눈동자로 민서희를 죽도록 쳐다보았다.
서이준을 위해 무릎도 꿇고 절도 하고, 서이준를 위해 부끄러운 줄도 모르더니 지금 그를 기쁘게 해 달라고 하니 그녀는 오히려 승낙하지 않는다는 건가?
그녀는 누구를 괴물로 보고 있는 건가?? 그녀는 그를 기쁘게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알기는 하는 걸까?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그녀의 자리를 대신하기를 고대하고 있는가!
박지환이 차갑게 말했다. "어디서 순진한 척이야. 예전에는 그렇게 날 따라다녔으면서, 지금은 또 아닌 척하는거야?”
민서희는 갑자기 얼굴이 하얗게 질려 한참 있다가 대답했다. "내가 이렇게 생겼으니 박지환 씨 구역질이 나지 않겠어요? 무릎 꿇으라고 해서 꿇었는데 왜 이런 식으로...”
왜?
박지환은 어리둥절해졌다. 왜라니? 물론 그녀의 몸에 서이준이 남긴 흔적이 있는지 보려는 것이었다. 그녀가 정말 이렇게 부끄러움을 모르고 또...
그는 민서희의 얼굴이 그렇게 징그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날 그녀의 모습을 생각하면, 자기도 모르게 옛날의 매일 밤이 떠올랐다...
이 여자는 정말 정신을 홀리는 요정인거 같다.
물론 그는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네가 원하지 않기 때문이지, 네가 아프면 난 기뻐.”
그녀가 아프면 그가 기쁘다고?
민서희는 슬픔에 두 눈을 감았다. 가슴은 이미 아픔을 느낄 수 없다.
"이리 와!" 박지환이 명령조로 말했다.
주먹을 꼭 쥔 민서희의 손톱이 살을 파고들었다. 그녀는 한 걸음 한 걸음 박지환을 향해 다가갔다.
박지환은 그녀의 팔을 갑자기 잡아당겨 두 다리를 눌렀다.
그녀의 손은 어쩔 수 없이 그의 가슴을 눌렀고, 옷을 사이에 두고도 피부의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익숙한 기운이 엄습했고, 그녀의 마음이 떨렸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필사적으로 깨물었다.
"먼저 서이준 씨를 놓아준다고 약속해요.”
박지환은 참을 수 없었다. 민서희는 이 순간까지도 서이준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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