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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장 나를 기쁘게 해

안에서 시큰둥한 소리가 들려오자 민서희는 몸서리를 쳤다.   분명 두려운 거였다.   그녀는 심호흡하고 문을 열었다.   박지환이 오랫동안 기다리다 다리를 포개고 앉았다. 민서희의 캐리어를 발견한 그의 검은 눈동자가 순식간에 어두워져 의자 손잡이를 꽉 잡은 채 차갑게 웃었다. “물건을 다 챙긴 걸 보니, 서이준이 사고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함께 도망갈 생각이었나 봐?”   민서희는 자신도 모르게 캐리어를 뒤로 빼더니 눈을 내리깔고 말했다. "이준 씨를 놔줘요.”   "이준 씨?" 이 호칭이 귀에 거슬리기 그지없었다. 손가락이 약지의 검은 다이아몬드 반지를 어루만지며 눈에서 화가 이글거렸다. "내가 왜 그를 놓아줘야 하지? 나를 도발한다는 건 능력이 있다는 말 아니야? 나는 그가 대단한 능력이 있는 줄 알았는데, 별 볼 일 없는 사생아였더군, 넌 이런 남자가 마음에 드는 거야?”   이런 굴욕 속 민서희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무릎을 꿇었다.   박지환은 순간 눈을 가늘게 떴다. 민서희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박지환 씨, 당신이 원하는 게 뭔지 알아요, 당신이 그를 놓아준다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어요.”   말을 마친 그녀는 의연하게 허리를 숙이고 머리를 땅에 세게 박았다.   박지환은 주먹을 꽉 쥐었다. "민서희, 너 정말 천하구나.”   "맞아요, 제가 당신을 건들여서 불쾌하게 만들었어요, 당신이 이준 씨를 놓아준다면, 하라는 대로 할게요.”   민서희는 앞이 보이지 않았다. 조금만 보였더라면 박지환의 억누를 수 없는 화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 어떻게 해도 다 좋아?" 박지환은 갑자기 웃더니 편안한 자세를 취하며 경멸하듯 민서희를 훑어보았다. “벗어.”   민서희가 어리둥절하자 박지환은 거리낌 없이 담배에 불을 붙였고, 피어오르는 연기 속에서 그의 조롱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라는 대로 한다며? 서이준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텐데, 어떻게 옷 한 벌도 못 벗는 거야?”   그는 모욕을 주려고 하는 것이다.   민서희는 옷깃을 꽉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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