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장 밥맛
아주 젊어 보이는 여자의 목소리에 노여움이 서려 있었다.
민서희는 문득 심장이 조여왔다. "누구세요?”
"내가 누구냐고? 무슨 낯짝으로 그렇게 물어요?” 윤주란은 경멸에 찬 눈빛으로 앞에 있는 여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같은 장님 때문에 이준 오빠가 얼마나 비참하게 됐는지 알아요?”
민서희는 옷자락을 움켜쥐었다. "이준 씨가 왜요?!”
"왜 그래요? 이준 오빠가 병원에서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 미친 인간들에게 얼굴 전체를 찍혔고 사진이 인터넷 전체에 퍼져 비난을 받고 있어요. 의사로서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요? 오빠는 이제 평생 일반 대학 병원에서 일할 수 없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박지환인가 뭔가 하는 그 사람이 갑자기 서씨 가문을 구렁텅이로 몰아가고 있어요. 박지환이 산하에 있는 모든 기업들에게 계약을 해지하고, 아무도 서씨 가문과 협력하지 말라고 명령했어요. 서씨 가문과 손을 잡으면 박지환과 사이가 나빠질 거래요.”
"민서희 씨! 당신은 정말 밥맛이군요! 당신은 이준 오빠의 도움으로 얼굴을 가리고 신분이 조금도 노출되지 않았지만, 당신 때문에 곧 당신의 은인이 죽게 됐어요!”
민서희는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녀는 차가운 지옥에 빠진 것 같았다.
"이준... 씨는요? 만나야겠어요."
"안 돼요!" 윤주란은 이를 갈며 말했다. "당신을 한 번 더 만나면 목숨까지 잃을지 몰라요! 게다가, 오빠는 서씨 가문에 끌려갔어요. 오빠는 원래 사생아였는데, 지금 이렇게 큰일을 저질렀으니, 서씨 집안에서 어떻게 그를 놓아줄 수 있겠어요?”
민서희는 손끝이 떨리고 눈이 빨갛게 물들었다.
윤주란은 울먹이며 말을 이었다. "민서희 씨, 제발 부탁이에요. 민서희 씨가 박지환의 미움을 샀으니 민서희 씨가 가서 모든 걸 되돌려요! 박지환을 찾아가 더 이상 서씨 가문에 압박을 가하지 말라고 해요. 민서희 씨. 그의 인생을 망치고 싶은 거 아니죠?”
민서희는 고통스럽게 숨을 내쉬었다. 그녀도 물론 그러고 싶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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