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장 후회하게 할 거야
민서희는 지금 이 순간이라도 그가 고통스러웠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징그러우니까요! 당신의 아이를 배는 순간순간이 너무 혐오스럽다는 생각뿐이에요! 저는 당신과 함께했던 모든 시간이 후회되고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당신과 평생 모르는 사이로 지내고 싶어요!”
철렁!
박지환은 그녀의 말에 마치 마음이 찢어지는 듯했고 뒤이어 분노와 의아함이 치밀어 올랐다.
뼛속까지 스며든 민서희의 사랑은 변함없는 사실이라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 징그럽고, 혐오스럽다는 말, 그리고 그와의 시간이 후회된다는 말을 한다고? 겨우 서이준 같은 놈 때문에?
“좋아, 아주 좋아! 민서희, 지금 나를 자극하는 거야? 계속 참아주니까 내가 좋은 사람으로 보이지?”
박지환은 민서희의 턱을 잡고 말을 이었다. “네 말이 진짜든 가짜든, 내가 꼭 후회하게 할 거야!”
박지환은 말을 마치자 문을 박치고 밖으로 나갔고
민서희는 가슴에 손을 얹고 숨 쉬는 것마저 힘들어하는 모습이었지만, 머릿속은 박지환이 남긴 말이 떠올랐다.
뭐 할 생각이지?
설마 서이준에게 손댈 생각인가?
민서희는 박지환이 화를 내기 시작하면 주위 무고한 사람들한테도 피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해 이불을 내팽개치고 다른 사람한테서 휴대폰을 빌려 서이준에게 연락하려 했다.
하지만 방에서 나가자마자 주위에 어수선한 인기척이 들려왔다. “저 사람 맞아! 저 사람이 바로 윤서아야! 차로 사람 쳐서 죽인 짐승만도 못한 사람!”
“10년 형 받지 않았어? 그런데 왜 1년도 안 돼서 출소한 거지? 설마 일부러 얼굴 다쳐서 감형 받은 건가? 사람을 죽이고 저런 몰골로 병원에 나타나다니! 너무 징그러워!”
“마음이 고아야 외모도 이쁘다던데, 너무 징그러운 거 아니야? 빨리 찍어서 인터넷에 올려. 아니 그리고 어떻게 감옥에서 반도 안 살고 나올 수 있는 거지?!”
주위 사람들이 몰려오자 민서희는 눈이 멀어 반응하기도 전에 발길질에 넘어졌고
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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