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장 드디어 인정했네
한경은 전화를 끊자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고 옆에서 손톱을 다듬고 있던 윤서아는 그를 힐끗 보더니 말을 이었다. “한경 씨, 이제 저와 같은 배를 탔어요. 만약 지환 씨가 사실을 알게 되면 저희 모두 끝장나는 거예요. 알았어요?”
한경은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까지 박지환의 명령에 따라왔던 그였고 박지환의 말대로 윤서아의 말에 따랐을 뿐인데 일이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민서희는 얼굴에 큰 상처를 입었고 아이도 죽었다. 설상가상으로 실명까지 하게 됐다.
“빌어먹을 민서희, 얼굴도 망가지고 눈도 멀었는데 여전히 귀찮게 하네!” 손톱깎이를 들고 있는 윤서아의 손은 너무 힘을 준 탓에 피가 나기 시작했고 그녀의 눈동자에는 온통 원망뿐이었다. “감히 지환 씨를 유혹하다니. 지금 봐주면 나중에 더 위험하지 않을까요?”
...
박지환은 새로운 휴대폰으로 바꾼 뒤, 담배를 피우고 다시 민서희의 병실로 돌아갔고
민서희는 간호사가 약을 바꿔줄 때 그녀한테 물었다. "간호사 선생님, 혹시 제 휴대폰 보셨어요?"
“휴대폰요? 쓰러질 때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았어요.”
“아... 그럼 혹시 휴대폰 잠깐 빌려줄 수 있어요?”
간호사가 말하기도 전에 박지환이 입을 열었다. “눈도 멀었는데, 휴대폰은 왜 찾아?”
민서희는 그의 말이 들리지 않은 척 계속해 간호사에게 부탁했다. “휴대폰 빌려주시면 안 돼요?”
박지환은 너무 답답한지 간호사에게 떠나라는 눈치를 줬고 간호사는 바로 자리를 떠났다. “휴대폰은 왜 찾는 거야? 서이준에게 전화하려고? 하루도 곁을 떠나기 싫을 정도야?”
민서희는 이불을 꽉 잡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미리 알려주지 않으면 걱정할 거예요.”
역시 서이준에게 연락할 생각이었구나.
박지환은 그녀의 말에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알콩달콩 달콤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됐을 것이다.
그는 이런 생각에 냉소를 보였다. “민서희, 괜한 생각하지 마. 지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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