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84장 정말 살아있어

“살아 있어야 희망이 있다고요?” 이제 와서 들으니 정말 한심한 말이다. 악착같이 버텨왔는데 결국 지옥으로 빠졌다. “우리 엄마도 죽었고, 저는 이런 꼴이 됐어요. 그런데...... 저한테 아직 희망이 있기나 해요?” 민서희는 이민준이 이토록 쉽게 ‘희망’이라는 단어를 내뱉은 게 원망스러웠다. 이민준은 정말 민서희의 어두운 인생이 보이지 않았던 걸까? 이민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박지환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자신을 진정시키더니 고개를 들어 민서희에게 따져 물었다. “민영매가 죽었다고 누가 그래?” “이래도 날 속일 거예요?” 민서희는 박지환을 향해 고통스럽고 절망스럽게 말했다. “아직도 살아있다면 왜 내 앞에 데려오지 않는 거죠? 우리 엄마를 약점으로 잡고 날 속이니 재미있었어요?” 박지환은 목이 메어 말도 할 수 없었다. 민영매의 죽음은, 그가 원한 게 아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이 일을 인정한다는 것은 단순히 잘못을 인정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인정하게 되면...... 민서희는 살아갈 희망을 잃고 영원히 박지환을 원망하고 미워할 것이다. “말했잖아. 내가 당신을 속일 이유라도 있어? 이렇게 빨리 데려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못 믿겠다면 이것부터 들어 봐!” 박지환은 휴대폰을 꺼냈다. “병원에서 녹음한 거야!” 재생 버튼을 누르자 귀를 자극하는 전류 소리와 함께 그리웠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딸요? 아주 귀엽고 착하죠. 하지만 같이 있었던 시간이 너무 짧아서 몇 번 보지도 못했어요. 사실 많이 보고 싶은데...... 다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렇게 바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감히 전화도 못 하고 있어요. 언제든지 한 번 만나러 와주길 기다리고 있을 뿐이에요......” 발코니는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녹음된 목소리는 유난히 선명하게 들려왔다. 민서희는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박지환이 말했다. “민영매 맞지? 엄마 목소리 기억하지?” 민서희는 울먹이며 말했다. “정말, 살아있어요?” 박지환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차갑게 말했다. “내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