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5장 오랜 아픔보다 짧은 아픔이 낫다
강 의사가 다급히 달려와 그녀의 이마를 짚어보더니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우선 방으로 옮기세요. 워낙 몸이 약하다 보니 찬 바람을 맞아 감기가 든 것 같아요.”
박지환은 민서희를 끌어안고 2층으로 내려가 이불로 몸을 꽁꽁 감싼 뒤 에어컨을 틀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강 의사에게 맡겼다.
담배를 피우러 나오던 박지환은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민준과 마주쳤고 이민준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대표님......”
이민준은 고개를 푹 숙인 채 복잡한 표정으로 잠시 머뭇거리더니 결국 입을 열었다.
“민서희 씨 어머니 말인데요...... 정말 살아계세요?”
박지환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돌아보더니 경고의 눈빛을 보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이민준은 입술을 오므리고 말했다.
“만약 민서희 씨 어머니가 이미 사망하셨다면 이건 언제든지 탄로 날 거짓말이에요. 오랜 아픔보다 짧은 아픔이 낫지 않을까요?”
“짧은 아픔이 낫다고?”
순간 박지환은 주먹으로 벽화를 내리치며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말이 쉽지, 너 민서희 상태 못 봤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민서희 죽어!”
민서희의 눈에 비친 고통, 그리고 마지막 희망이 사라져 미련 없이 몸을 던져 뛰어내리는 순간, 박지환은 똑똑히 알게 되었다. 이 거짓말을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그는 절대 민서희를 죽게 내버려둘 수 없다.
아까와 같은 상황은 한 번으로 족했으며 절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
“입조심해. 그리고 네가 할 일이 뭐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뭔지 똑똑히 판단해. 알겠어?”
박지환은 쌀쌀맞게 경고했다. 만약 민서희의 부탁이 아니었다면 이민준은 진작에 해고당했을 것이다.
이민준은 감히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그저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다.
강 의사가 문을 열고 나오니 박지환과 이민준 사이에 무거운 기류가 흘렀고 강 의사는 저도 몰래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박지환이 다급히 물었다.
“어때?”
“좋지 않아요.”
강 의사는 사실대로 보고했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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