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장 단서를 찾아냈어요
“그럼요.”
“그날 노숙자가 죽었다고 알리려고 갔던 거였어요.”
민서희는 의아했다.
“죽었다니요? 멀쩡한 사람이 왜 죽어요?”
이민준은 눈빛이 어두워졌다.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겠는데 독이 든 음식을 잘못 먹어서 죽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제 생각엔 심상치 않은 구석이 좀 있는 거 같았어요. 아마도 윤서아 씨가 증거를 없애려고 누군가를 시켜 시신을 훼손한 것 같거든요.”
말을 마치자, 윤서아가 그토록 악독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민서희는 등골이 오싹해졌다. 멀쩡한 사람한테 어떻게 그런 짓을?
더욱 우스꽝스러운 건 박지환이다. 나중에 본인이 애지중지 사랑하는 여인이 천하의 악마라는 걸 알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
그렇게 스스로를 자조하던 그녀는 이민준의 말에 답을 했다.
“그럼, 증거가 없겠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이민준은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도 이대로 포기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노숙자에 관련된 정보들을 조사했었는데 생전에 같이 노숙자 생활을 했던 동료가 한 명 있다는 것 빼고는 다른 쓸만한 정보가 없었어요. 그래서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어제 노숙자 친구가 도박장에 나타난 거예요.”
멍하니 듣고만 있던 민서희는 급 기쁨이 섞인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노숙자 친구면 똑같이 노숙 생활을 했을 텐데 어디서 큰돈이 나서 도박장에 온 거예요?”
“맞아요.”
이민준은 그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분명 흉악하고 추악한 얼굴에서 미라는 단어가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기뻐하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다 보니 그는 심장이 빨리 뛰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북받치는 감정을 꾹꾹 누르며 계속 말을 덧붙였다.
“저도 그게 의문이었어요. 제 생각엔 윤서아 씨의 돈을 받은 사람이 사실상 그 노숙자 친구인 거 같아요. 아마도 노숙자가 정신적 질환이 있는 걸 이용해 안랑이를 죽이게끔 인도하는 바람에 경찰들도 아무런 단서를 못 찾은 듯해요.”
민서희는 조심스레 물었다.
“뭐 찾아낸 거 있어요?”
모든 게 헛수고가 될까 그녀는 두려웠다.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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