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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1장 복수의 한을 풀다

편지 아래에 증거들을 보며 민서희는 한참을 넋이 나가 있었고 박지환은 묵묵히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그들은 남염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고 3일도 안 돼 정치계의 우두머리에 서 있던 사람이 횡령으로 인해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는 소식이 남염 전체에 퍼졌고 다른 도시에서도 다들 흥미진진하게 상황들을 살피고 있었다. 서재에서 모든 걸 전해 들은 오성준은 폭삭 늙은 얼굴에서 후회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내가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걸... 그랬으면 네 어머니가 홀로 떠나게 놔두지 않았을 건데...” 민서희는 시선을 아래로 떨구더니 오성준에게 그 편지를 건네주었다. “어머니가 편지에서 그랬어요. 모든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떠나려고 결정한 거고 아버지를 원망한 적이 없다고요.” 오성준은 편지를 보며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민서희는 조용히 방을 나와 문을 닫았다. 경찰서로 이송된 백인언은 서이준의 도움으로 살인에 관한 자백을 했고 호진은도 당연히 법의 처벌을 받게 되었다. 다들 자신의 저지른 짓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다. 민서희는 마당에 나와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박지환의 곁으로 자리를 옮겨 머리를 그의 어깨에 기대었다. 박지환은 자연스레 그녀를 품에 안았다. “아버지 곁에서 말동무 좀 더 해드리지 그랬어.” 민서희는 그의 손을 잡았다. “아버지가 울려고 하니까 나도 눈물이 나잖아요. 그리고 지금은 혼자 있고 싶어 하실 것 같아요.” “하긴.” 박지환은 침묵하다 이내 엄숙하게 입을 열었다. “미안해.” 민서희는 그를 올려다보았고 박지환이 재차 말을 덧붙였다. “내가 아니었으면 너하고 어머니의 결말이 달랐을 수도 있잖아.” 민서희는 흠칫하더니 몸을 일으켜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바라보다 솔직하게 말했다. “사실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가능성을 생각해 보지 않은 건 아니에요. 근데 당신이 없었더라면 내 인생이 이토록 순조롭고 평온하지 않았을 것 같은 거예요.” “내가 이 길을 택한 이상 모든 책임을 당신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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