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0장 그를 끌어낼일 증거를 찾게 되다
남염에서 안성촌까지 꽤나 거리가 멀기는 했으나 박지환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오늘 출발하자.”
민서희는 오성준과 작별 인사를 하고 있었고 오성준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어머니의 묘에 갔다 오겠다고? 그래. 몸 조심히 다녀와.”
“네.”
민서희는 답을 하더니 그 남자의 섭섭해하는 눈빛을 바라보고 있다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아버지, 다시 돌아올 거예요.”
오성준은 고개를 들어 행복감을 드러냈다.
민서희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버지도 내 가족인데 제가 왜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정말? 정말이야?”
오성준은 격분에 찬 마음으로 떨리는 손으로 민서희의 손을 잡더니 뭔가를 말하려다 혼자 중얼거리고 있었다.
“일찍 돌아와... 일찍 돌아와...”
“알겠어요. 오늘 제 친구가 여기로 오기로 했는데 잘 챙겨주세요. 그리고 제 남자 친구라고 하는 분도 여기에 있으니 상황이 어찌 됐든 제가 돌아와서 잘 설명해 드리도록 할게요.”
밖으로 나가자 한참 동안 기다리고 있었던 박지환은 그녀에게 외투를 걸쳐주었다.
“타.”
머나먼 여정으로 인해 그들은 10시간의 비행기와 4시간의 산길을 지나서 안성촌에 도착하게 되었다.
문 앞에 도착해 문을 밀고 들어간 민서희는 마당이 생각 외로 깔끔하다는 걸 발견했다.
마치 전부 다시 새로 지은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박지환이 설명했다.
“언젠가 네가 돌아올 것 같아서 미리 정리해 놓은 거야. 하지만 안에 물건은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으니까 걱정하지 마. 모든 구조는 다 원래대로 유지했어.”
넋을 잃고 안으로 들어간 민서희는 곳곳에 물건들을 들여다보며 감정이 휘몰아쳤다.
어머니하고 함께 생활했었던 기억들이 다시 머릿속을 파고든 것이다.
시간이 참 야속하다고 느낀 민서희는 이웃집에서 삽을 빌려 마당의 복숭아나무 옆을 파기 시작했다.
박지환은 그녀의 손에 들린 삽을 가져오며 말을 건넸다.
“내가 할게.”
그는 이유불문하고 땅을 파고 있었고 민서희가 복숭아나무에 기대어 입을 열었다.
“여기에 있는지 정확히 확정할 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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