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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장 용서의 대가

그 순간 박지환은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울컥했다. 문득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그는 민서희의 손목을 잡으며 격노했다. “민서희!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손목에 느껴지는 통증에 혼미 상태에 놓여 있던 민서희는 눈을 끔뻑거리며 박지환의 질책을 듣고 있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조롱하더니 입꼬리를 당겼다. “내가 그럼 어디에 있어야 하는데요? 지환 씨가 저더러 여기에 오라고 했잖아요?” 얼음덩이 같은 그녀의 손목에 박지환은 낯빛이 흐려졌다. 본인이 민서희를 오라고 한 건 맞지만 마음씨가 착한 윤서아가 괴롭히지 않을 거라 여겼는데 기온이 뚝 떨어져 겨울철이 다가온 이 날씨에 마당에서 세워 놓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심장이 욱신거린 박지환은 금세 피범벅으로 갈라진 손바닥의 상처를 보고는 거친 숨소리를 되물었다. “손을 또 왜 이래!” 정신을 애써 찾은 것만도 충분히 녹초가 된 민서희는 답하기도 귀찮아져 두 눈을 질끈 감고 손을 빼냈다. “민서희! 말하라고!” 목숨을 잃어도 대수로워하지 않는 그녀를 보자 박지환은 더욱 화를 내며 그녀의 어깨를 흔들었다. 그러자 손에 닿은 그녀의 몸은 한없이 차가웠다. “아니야.” 준수한 외모를 지닌 그는 당황함을 감추며 추위를 피하고 잘 돌보라는 의사의 말이 떠올라 재차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을 이었다. “같이 들어가!” “이거 놓으세요.” 뜻밖에도 민서희는 손을 빼 그 자리에서 부들부들 떨며 두 눈을 감고 꿋꿋이 서 있었다. “들어가고 싶으면 혼자 들어가세요.” 박지환은 안색이 변했다. “뭐야? 불쌍한 척하는 거야? 아니면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 노발대발에도 끄떡하지 않는 민서희는 그저 쓴웃음만 지어 보였다. “원하시는 거 하고 있잖아요. 윤서아 씨 용서를 구하라면서요. 이게 윤서아 씨가 말한 용서... 의 대가... 거든요.” 그녀는 떨리는 입술로 말 한마디 한마디를 내뱉더니 마지막엔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나서야 비로소 말을 마칠 수가 있었다. 박지환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본인 건강을 돌보지 않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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