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6장 아기는 민서희한테 있다
박지환은 얼굴빛이 하얘졌고 바로 그때 차의 방향이 점차 이상해지고 있었다.
민서희는 자세히 살펴봤더니 자기가 사는 동네였다.
“박지환 씨, 뭐 하는 거예요?”
민서희는 곤혹스러웠다.
“아기를 보여준다면서요? 그런데 왜 이리로 온 거예요?”
차가 민서희의 집 앞에 멈춰서자 박지환이 차갑게 답했다.
“지금은 만나게 해 줄 수 없어.”
너무나도 당당한 말에 민서희는 이가 부스러질 것만 같았다.
“사기꾼!”
박지환은 그녀가 화를 내게끔 내버려두었다.
“내 말대로 하기 전까지 아기의 얼굴은 못 볼 거야. 네가 다시는 백인언하고 만나지 않겠다는 결심을 표하고 나면 그때 만나게 해줄게.”
허무하지만 반박하기 힘든 위협에 민서희는 분노가 치밀었다.
“아기를 내세워 위협하는 것 말고 할 줄 아는 게 뭐예요?”
박지환은 짜증스레 이마를 짚었다.
“내려!”
민서희가 문을 박차며 차에서 내리자 박지환은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입을 열었다.
“운전해.”
비서가 시동을 걸던 찰나 별장 문이 열렸다.
그런데 뜻밖에도 입구에서 4살짜리 남자 아기가 걸어 나오고 있었다.
잠옷 차림이었지만 맑은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그 아이는 민서희를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비서는 화들짝 놀라 브레이크를 밟았다.
“도... 도련님!”
문 앞에서 맨발로 민서희한테 걸어오고 있는 박수호를 안쓰럽게 품에 안고 있는 민서희는 입으로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박지환은 그 장면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난생처음 보는 박수호의 그러한 표정은 만족스럽다고 표현하는 게 부족할 정도였다.
비서는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도련님 아니에요? 민서희 씨 집에 있었던 거예요! 어쩐지 행적을 찾을 수 없었더라니...”
“대표님, 도련님을 데리고 집으로 모실까요?”
비서는 안전벨트를 풀며 차에서 내리려 했고 박지환은 차갑게 지시를 내렸다.
“운전해!”
“대표님?”
“운전하라고.”
박지환이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비서의 거절을 허용하지 않고 있었다.
비서는 문득 깨달았다.
“네.”
하긴 박수호가 여기에서 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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