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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4장 팽팽한 분위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박지환이 마치 여기 리조트 주인인 것마냥 길을 잘 꿰뚫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새 그들은 산 중턱에서 산 아래 너머로 올라왔고 저 멀리 개조된 마이바흐가 눈앞에 떡하니 세워져 있었다. 박지환이 고개를 돌렸다. “저리로 가.” 입을 삐죽거리고 있는 민서희는 아기의 체면을 봐서 그를 부축해 차로 태웠다. 피할 수가 없는 친밀한 접촉으로 민서희는 박지환에게서 은은하게 풍기는 약 냄새와 온천 냄새가 코끝으로 느껴지자 의아해졌다. 박지환은 그런 그녀의 반응을 채지 못하고는 불쑥 말을 건넸다. “기사분한테 연락했으니까 금방 이리로 올 거야. 너도 차에 올라.” 민서희는 차에 오르는 동시에 궁금증을 토해냈다. “혹시... 당신 어디 불편한 거예요?” 박지환은 고개를 치켜들었고 흑요석 같은 검은 눈동자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민서희의 시선을 뚫어 영혼 깊숙이 닿을 것만 같았다. 민서희는 가슴이 움찔거리더니 뒤늦게 두 사람이 좁디 좁은 차 안에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나 걱정해 주는 거야?” 다행히 박지환은 선을 넘는 행동은 하지 않았고 그저 눈빛에 복잡한 감정을 스치며 눈웃음을 짓고 있었다. 민서희는 낯빛이 파래졌다. “당신한테서 약 냄새가 나서 그래요. 괜히 다리가 부러져 장애인이 돼 버리면 내가 평생 그 죄명을 떠안고 살아야 하는 거잖아요.” 박지환은 입꼬리를 올리며 더 따져 묻지는 않았다. 그렇게 민서희가 차에 올라탄 순간 뒤쪽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수량으로 보아 운전기사일 리는 없었다. 역시나 차를 둘러싼 사람들 속에서 백인언의 얼굴이 눈에 훤했다. 민서희는 입을 떡 벌리고 있었다. 박지환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고 유이를 사이에 두고 있는 백인언의 표정은 빈정거림이 가득해 보였다. “박지환 대표님? 지금 안에 있는 거죠?” 그나마 차창의 유리는 밖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없게 만들어진 덕에 박지환은 손을 내밀어 민서희를 품에 안았다. 차가운 촉감이 민서희의 얼굴에 머물렀고 다른 한 손은 유리의 틈을 벌리고 있었다.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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