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0장 신혼여행이 끝나다
“그래?”
호진은의 할 마디로 모든 걱정이 싹 사라진 박지환은 마음을 가라앉혔다.
“지환 씨, 아기가 잘 수 있게 침대에 내려놔요.”
호진은의 명령에 박지환은 그대로 침대에 내려놓았다.
갓난아기는 조그마한 주먹을 불끈 쥐고 잠에 들어 있었으나 얼굴은 주름이 져서 그닥 예쁘지 않았다. 허나 그 아기한테서 한 여자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다.
박지환은 눈을 감고 감정을 떨쳐버렸다.
더 이상 잡생각들을 해서는 안 된다.
다 지나간 일이다.
그는 돌아가면 그녀를 풀어줄 것이다.
지금껏 얼마나 악독했는지는 둘째 치고 그의 아기를 낳아줬으니 응당 자유를 줘야 하는 게 맞다.
그렇지만 그 여행은 보름을 넘기지 못했다.
섬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려 여행을 다니기도 힘들었고 회사에는 또 중대한 프로젝트에 위기가 닥쳐 신호가 잘 터지지 않아 회사 일로 정신이 팔려 있는 박지환은 결국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일찍 들어가게요?”
민서희의 상황을 모르는 호진은은 망설여졌다.
그녀의 계획대로라면 벌써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이내 생각을 정리한 그녀는 얼굴에 걱정이 물들었다.
박지환은 죄책감이 가득한 얼굴로 말을 건넸다.
“미안해. 신혼여행으로 놀러 온 건데 내가 돌아가자고 하고 있으니... 아니면... 조금 더 이따가 돌아갈까?”
호진은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박지환의 손을 잡았다.
“당신하고 단둘이 있는 시간이 행복하긴 해도 당신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닌데 보신그룹이나 내 회사도 당신을 필요로 하고 있잖아요.”
“나 때문에 프로젝트를 나 몰라라 하게 할 수는 없죠. 돌아가요.”
박지환은 이마를 짚었다.
“너한테 너무 미안해서 어떡해.”
“괜찮아요.”
호진은은 너그러운 척하고 있었다.
“당신하고 지금까지 같이 있은 것만으로도 만족해요. 그리고 이번만이 신혼여행인 것도 아니고 나중에 시간 될 때 종종 놀러 가면 되죠.”
“알겠어.”
박지환은 부드러운 눈빛을 띠더니 방으로 돌아가 옷을 정리하고 있었다.
짐을 챙기는 과정에서 그는 마음속이 더욱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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