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9장 죽어서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강한 통증에 민서희는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바닥에 닿기 직전 서이준은 재빨리 민서희를 부축해 품에 안았다.
그리고 곧이어 민서희의 입가에서 흘러나오는 핏물을 보자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그는 민서희의 손목을 잡았다.
“몸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허약한 거야?”
“호진은이 나한테 약을 주사하고 지하실에서 죽이려고 했어요.”
이를 꽉 깨물며 아픔을 견디고 있는 민서희는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뭐라고?”
서이준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호진은이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잃을 정도로 악랄할 줄도 몰랐고 민서희가 이렇게 망가진 몸으로 빠져나올 걸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다.
“이준 씨, 나 죽고 싶지 않아요... 나 좀 도와줘요. 제발 살려줘요!”
민서희의 안색을 관찰하며 맥을 짚어보던 서이준은 갈수록 안색이 어두워졌다.
약성이... 너무나 독하다.
“호진은이 널 죽이려고 제대로 마음을 먹은 모양이야. 살 만한 가망을 차단하려는 계획이었어.”
민서희는 눈을 부릅뜨고 고개를 필사적으로 가로저었다.
“안 돼요... 살고 싶어요!”
그녀는 내키지 않고 또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도 없다!
아기하고 박지환 모두 호진은하게 빼앗긴 것도 모자라 망가진 몸으로 생을 마감한다면 어찌교를 건넜다 한들 그 혼은 현생에 남아 떠다닐 것이다!
서이준은 그녀의 손목을 꽉 잡고 안색은 창백해졌다.
“서희야, 내가 내 심혈을 기울여 너를 살려내도록 할게... 하지만... 하지만...”
민서희의 현재 건강 상태는 마치 죽기 직전에 빛을 되찾아 일시적으로 정신이 돌아온 것과도 같으니 서이준 스스로도 자신만만하게 그녀를 살릴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알아요...”
민서희는 눈을 질끈 감고 있다 통증이 완화되자 입안에서는 피비린내가 진동했고 눈을 다시 떴을 때는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정... 정 안 되면 내 시신을 다시 지하실로 가져다 놔요. 이준 씨하고 진동연 씨가 나로 인해 피해를 입는 꼴을 볼 수 없어요.”
“평생 여기에 남게 해 줘요. 죽어서라도... 호진은을 가만 놔두지 않을 거거든요.”
.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