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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1장 결혼식을 올리다

“시간을... 바꿀 수 없을까?” 호진은은 약간 억울해 보였다. “지환 씨, 무슨 걱정을 하는지 알지만 일부러 풍수 대사를 데려와 계산을 한 날짜인데 다음 달 5일이 한 달 사이에서 유일하게 행운이 깃들인 날이래요. 더 미루게 되면 두세 달은 기다려야 하고요.” “평생 한 번 있을 결혼식인데 좋은 날로 택해야죠.” 박지환은 이마를 짚으려 잠시 몸부림을 치다 이내 답을 건넸다. “그래.” 그는 고민하지 않았다. “그 여자의 출산일보다 우리의 결혼식이 중요하잖아.” 호진은은 놀랍기도 하도 수줍기도 했다. “지환 씨는 나를 정말로 사랑하나 보네요. 오늘 마침 시간이 되는데 더 미루지 말고 가서 웨딩드레스 골라요.” “가자.” 두 사람은 밖으로 나간 듯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침대에 누어 있는 민서희는 충분한 난방을 틀었는데도 온몸이 차가워 숨이 턱턱 막혀왔다. 배가 탱글탱글하게 부풀어 올라 걸을 때마저도 허리가 시큰거리는데다 입덧도 심해 먹으면 토하고 또 먹고 토하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수많은 통증 속에서도 꿋꿋이 버텼었는데 방금 그들의 대화는 그녀를 제대로 찌르는 듯했다. 그녀는 자신의 의지가 뭘 의미하는지도 의문이었다. 최면을 당한 박지환은 과거를 철저히 입어버렸는데 그녀의 존재가 무슨 작용이 있겠는가... 민서희는 등을 돌리고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저녁밥을 배달하던 방라미는 즐거움을 찾으려고 일부러 그녀를 자극했다. “대표님이 방금 전화를 걸어와서는 여기를 돌아오지 않겠대요. 민서희 씨, 이게 무슨 뜻일까요? 오늘부터 호진은 씨 쪽에 가서 생활하겠다는 뜻인가요?” 민서희는 평온한 태도로 밥을 먹으며 들은 체하지도 않았다. 방라미는 난감함이 스치더니 눈을 부릅떴다. “냉정하기도 하지. 자기 남자가 다른 여자랑 뒤엉켜 있는 걸 뻔히 알면서 어떻게 그리 침착할 수 있어요.” “제 남자가 아니니까요.” 민서희는 목이 메어 국물을 마시고 나서야 고개를 들었다. “최면에 걸린 이후로는 나하고 상관없는 사람이니까 누구와 같이 있던 별 신경이 안 쓰여요. 게다가 박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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