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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5장 나를 도와줘요

그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와 민서희와 난간을 하나 사이에 둔 거리로 가까워져 있었다. “일단 비밀번호가 뭔지부터 알려주세요.” 민서희는 고개를 들었다 다시 몸을 움크리고 음식 뚜껑을 열어 허겁지겁 입안으로 쑤셔 넣고 있었다. 그녀는 충분한 영양이 필요해 보였다. 백인언은 재촉하지 않고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민서희는 음식을 깨끗이 비우고 입을 닦으며 말을 건넸다. “백인언 씨, 당신이 똑똑하다는 걸 알지만 나도 그리 멍청하지는 않아요. 유일하게 내밀 수 있는 카드를 당신한테 주게 되면 내가 풀려날 수 있을지는 어떻게 보장할 수 있어요?” “나한테는 이것밖에 손에 쥔 게 없는데 나를 풀어주면 그때 알려줄게요.” 백인언은 그 답이 의아하지 않았고 그저 우습게만 느껴졌다. “민서희 씨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요. 다만 지금의 처지를 잘 생각해야죠.” “나만 민서희 씨를 도울 수 있고 민서희 씨도 내가 도와줄 거라는 걸 믿어야만 되는 상황이 아닌가요. 안 그러면 햇빛도 들어오지 않는 여기 지하실에서 죽을 때까지 버티고 있을래요.” 백인언의 반위협적인 목소리에는 약간의 조롱이 담겨 있었다. 민서희는 온몸이 굳어 버렸다. 그녀 또한 백인언의 뜻을 모르는 건 아니다. 백인언한테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백인언은 그녀를 풀어주지도 않을 것이고 조용히 여기서 죽게 만들 수도 있다. 지금의 박지환한테 있어서 이 뱃속의 아기만이 가장 소중할 테니 말이다. 그러니 아기를 낳고 나면 박지환은 그녀의 생사에 아무런 관심이 없을 것이다. 머릿속에서 생각을 빠르게 정리하고 난 민서희는 백인언이 절대 생각을 바꾸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심호흡을 하며 답했다. “비밀번호가 뭔지 몰라요.” 백인언은 날카롭고 불만스런 눈빛을 띠었다. “민서희 씨의 그 말 뜻은 암흑한 여기 지하실에서 평생을 갇혀있겠다는 소리인가요?” 민서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요. 제가 하는 말들이 사실이에요. 저도 비밀번호가 뭔지는 몰라요.” “제가 이런 처지에 처해 있는데 그쪽을 속여서 뭐 해요. 미실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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