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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2장 다리가 부러져야 정신을 차리지

해명? 민서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 미실은 박지환이 직접 열어준 건데 되레 그녀한테 설명을 하라고 하다니? 또 까먹은 건가? 그닥 좋지 않은 생각이 떠오른 민서희는 정말 그가 잊어버린 거라면 변명의 여지가 없게 된다! “내가 미실로 들어온 건 맞지만 그 비밀번호를 내가 해제한 건 아니에요. 나는 비밀번호가 뭔지도 모른다고요!” 민서희는 이를 꽉 깨물었다. “박지환 씨가 술에 취해 자기절로 열어준 거예요. 나는 그냥 호기심에 들어가 본 거고 아무것도 몰라요. 그리고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고요.” 그 말에 방라미가 먼저 코웃음을 쳤다. “민서희 씨, 그 말을 누가 믿어요. 대표님이 왜 아무 이유 없이 이 미실을 열었겠어요?” 방라미는 자신의 혐의를 벗으려고 계속해서 민서희에게 먹칠을 했다. “전부터 서재에 들락날락하길래 이상하다 했는데 대표님이 술에 취한 틈을 타 몰래 열어놓고는 들키니까 모든 책임을 대표님한테 넘기는 거 아니에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말을 누가 믿어요! 대표님! 미실까지 만든 걸 보면 안에 중요한 물건이 들어있는 거 아닌가요?” “그 물건이 분명 민서희 씨 몸에 지니고 있을 거예요! 몸을 수색해 보면 알 거예요!” 말을 마친 방라미가 손을 뻗어 민서희에게 닿으려고 하자 민서희는 곧바로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꺼져!” 방라미가 뒤로 한발 물러서자 박지환의 눈빛은 싸늘해 보였다. “자기가 잘못해 놓고 어디서 성질이야! 누가 너한테 그럴 용기를 심어준 거지?” 그는 몇 걸음 앞으로 걸어가 민서희의 얼굴을 꼬집었다. “내 별장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놔뒀더니 서재의 미실에 감히 눈을 돌려. 민서희, 너 같은 여자는 다리가 부러져야 정신을 차리지?” 민서희는 고통스러운 듯 눈살을 찌푸리고 힘겹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가... 연 게 아니라고요!” 이번엔 박지환이 아니라 방라미도 믿을 수가 없었다. “대표님, 민서희 씨의 말을 믿지 마세요! 제가 민서희 씨의 수상한 행동을 눈치채고 잡으러 들어갔을 때 통로 가장 안쪽에서 뭔가를 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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