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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1장 어떻게 설명할 건데

삽시에 온몸에 차가워진 민서희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고 한 줄기 빛이 그녀의 얼굴을 내리쬐고 있었다. 민서희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방라미 씨예요?” 방라미는 얼른 대답하지 않고 휴대폰의 불빛으로 주위를 샅샅이 살폈다. 민서희의 발밑에 숨겨진 또 다른 통로를 모르는 그녀는 눈에 들어오는 장면으로 보아 그저 장식되지 않은 칠흑 같은 가문에 벽돌일 뿐이었다. “백인언 씨가 가지려던 게 이거예요? 나는 또 안에 골동품이나 값진 물건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하나도 없네요.” 방라미의 말투는 분명 무언가를 손에 넣으려고 온 게 확실했고 그 말을 내뱉으면서 민서희를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었다. “혹시 당신이 다 챙긴 거 아니에요?” “이 비밀번호를 진작에 해제했었던 거죠! 그래서 안에 있던 물건을 전부 다 옮긴 거죠?” 민서희는 이마를 찌푸렸다. “서재에 드나드는 걸 방라미 씨도 다 봤으면서 그런 말을 해요. 내가 무슨 물건을 가지고 나오면 당신이 바로 알아채지 않았을까요?” 방라미는 그 답이 달갑지 않았다. “그렇다고 백인언 씨가 이 까마득한 방을 원하는 건 아닐 거잖아요?” 그녀는 소리를 낮췄다. “민서희 씨, 우리 반띵해요. 그 물건들이 어디에 있는 것만 알려주면 오늘 일은 절대 백인언 씨한테 비밀로 해 줄게요.” 안에 그녀 말대로 그런 물건들이 있었더라면 차라리 협상할 수도 있었을 텐데 실제적으로는 아무것도 없으니 민서희는 호흡이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었다. “저도 방금 미실을 열었는데 안에 들어왔더니 아무것도 없었어요.” 방라미는 화가 치밀었다. “안 내놓겠다 이거죠? 그래요! 당장 백인언 씨한테 전화해서 미리 비밀번호를 해제했으면서 일부러 알려주지 않은 거라고 고발할래요!” 말을 마친 방라미는 곧장 달려들어 민서희의 몸을 뒤적거렸다. 민서희는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쳤고 등은 차갑고 울퉁불퉁한 벽에 부딪히게 되더니 곧이어 찰칵하는 소리가 들렸다. 방라미는 한바탕 놀라고 있었다. “무슨 소리예요?” 민서희는 절대 그곳을 방라미에게 들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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