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장 설마 사랑에 빠졌어?
박지환은 눈살을 찌푸렸다.
“얼굴에 금칠하지 말아 줄래.”
“아니에요? 당신 명령을 거역하고 나를 구해줘서 그래서 당신이 화나서 벌 주고 있는 거 아니에요? “
도와줬던 사람들 모두 결코 좋은 결말이 없었던 터라 민서희는 쓰디쓴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제가 죽기를 원하시는 거죠?”
“민서희!’
박지환은 눈을 불을 켜고 성난 목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네가 죽든 말든 나랑 상관없어. 그리고 이민준이 도박장에서 일하든 말든 너랑도 상관없는 일이야. 이민준은 본인이 있어야 할 곳에 머무른 것뿐이야!”
민서희는 눈시울을 붉혔다.
“돌아오라고 해요. 지환 씨, 제가 잘못했어요.”
그녀가 가장 두려운 건 바로 다른 사람이 본인 때문에 고생하는 것이다.
“제가 살아나서 화가 안 풀린 거라면 다시 창고로 들어갈게요. 열흘이든 반달이든 상관없으니까 제발...!”
박지환은 담담하게 앞으로 걸어가 민서희의 턱을 잡았다. 순간 고통이 밀려와 그녀는 뒤로 물러서서 난간에 달라붙게 되었다. 박지환은 화가 치밀엇다.
박지환이 이민준을 떠나보낸 이유는 이민준의 혼란스러워하는 마음을 가만둘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민서희를 좋아하고 있는 남자를 옆에 둔다는 건 더더욱 용납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민서희가 울먹거리며 애원하러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더욱이 하마터면 죽을 뻔한 그 창고에 다시 들어가겠다니...
“언제부터 그리 친해진 건데? 이민준을 위해서 목숨까지 버릴 정도야? 창고에 열 대 날을 갇혀 있는다는 게 무슨 의미인 줄 몰라? 지금 네 상태로 하루도 못 버틴다고!”
너무 아파 몸이 떨리고 있는 민서희는 갈린 목소리로 답했다.
“알아요.”
“알면서...”
순간 하던 말을 멈춰 버린 박지환의 얼굴엔 온통 충격으로 휩싸였다.
“죽을 둥 살 둥 하는 걸 보니 설마 너 이민준 사랑해?”
그 말을 내뱉으면서 박지환의 가슴은 찢어질 듯 아려왔다. 민서희도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사랑?
사랑이란 바쳐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더 이상 누군가를 사랑할 수도 없고, 사랑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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