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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5장 그쪽을 실험해 보고 싶어요

백인언의 관심 어린 말들이 귓가에서 맴돌자 이를 악물고서야 겨우 진정이 된 민서희는 그의 손을 밀어냈다. “네. 괜찮아요. 배가 좀 불편해서 그래요.” “정상적인 임신 반응이에요. 민서희 씨는 아기가 이렇게나 컸는데도 음식을 가리지 않으며 입맛이 괜찮은 걸 보면 다른 임산부에 비해 훨씬 나은 걸요.” 백인언은 보편적인 대화들을 나누는 듯했다. “어떤 임산부들은 뭘 먹기만 해도 토해내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게 가장 힘들어요.” “그래요.” 민서희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불룩 부어오른 배를 어루만졌다. “제가 운이 좋은 가 보죠.” 고개를 숙이자 올려 묶은 머리로 인해 그녀의 목선이 훤히 드러났고 방금 마사지를 받고 났더니 자잘하게 흐트러진 머리들은 목으로 내려와 뽀얀 피부와 부딪쳐 청순가련한 뒷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순간 백인언은 눈빛이 깊어지더니 자신도 모르게 손을 내밀어 민서희의 목을 건드렸다. 반응이 예민한 민서희는 목이 움츠러 들었고 이 상황이 너무나 황당했는지 이마를 잔뜩 찌푸리며 말문이 막혀 버렸다. 백인언이 대뜸 설명했다. “미안해요. 목에 머리카락이 떨어졌길래 쓸어 넘겨주느라고 그랬어요.” “네.” 본능적으로 자신의 목젖을 어루만지고 있는 민서희는 순간 온몸이 오싹해져 그의 말을 따라서 답하고 있었다. “임신해서 머리가 많이 빠지긴 해요.” “맞아요. 다만 민서희 씨는 워낙 머리카락이 풍부해서 한두 개 정도가 떨어지는 걸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민서희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을 어떻게 이어가야 할지 망설여졌다. 친한 척하는 백인언은 몹시나 불편했던 것이다. 최면에 익숙한 사람이라 심리학도 잘 꿰뚫고 있어서 그런지 사람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주고 쉽게 상대방의 생각을 뒤흔드는 사람이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민서희 씨.” 백인언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민서희의 목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제 우리가 했던 얘기들에 대해 잘 고민해 보셨나요?” 어느 정도 짐작했던 질문이라 충분한 준비를 했던 민서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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