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1장 헛꿈을 제대로 꾸네
그의 이상한 행동은 민서희가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예전 같으면 박지환이 절대 방으로 들어오란 말조차 꺼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그들의 관계가 더 이상 발전되지 않게 늘 벽을 쳤었는데 말이다!
민서희는 일부러 익숙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소파에서 일어섰고 백인언이 눈을 비스듬히 뜨며 물었다.
“민서희 씨, 박지환하고 단둘이 자주 시간을 보내요?”
“네.”
민서희는 담담하게 임했다.
“틈만 나면 방으로 들어오라고 해서 아기한테 동화를 들려주곤 했어요.”
“동화요?”
백인언은 의외라는 듯 얼굴을 찡그렸다.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어디서 배웠는지 자신의 유일한 아기라며 일단 태교로부터 시작해 아기하고 친근해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구나.”
백인언은 아무렇지 않은 듯한 태도를 보이며 민서희가 떠나기 전 귓속말을 했다.
“오늘 아침에 했던 얘기를 까먹으면 안 돼요. 내일 답을 들으러 올게요.”
백인언이 서류 가방을 들고 훌쩍 떠나자 손바닥을 꽉 움켜쥐고 있던 민서희는 잠시 숨을 고른 뒤 이층으로 올라가 박지환의 문 앞에 섰다.
그녀가 조슴스레 문을 밀자 방안에는 빛이 부족한 건지 흐릿한 검은색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곧이어 방에 들어서자마자 한 손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그녀를 옷장에 밀어붙였다.
“백인언하고 언제부터 사이가 그렇게 가까워진 거야?”
박지환은 질책하는 듯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고개를 들었으나 박지환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민서희는 박지환의 드러난 분노 정도는 인지할 수 있었다.
박지환의 반응이 어이없는 동시에 표정 또한 아이러니하니 그녀는 눈살을 찌푸렸다.
“오늘 산책하고 나서요. 만족해요?”
“만족하냐니?”
민서희는 그의 얼굴을 뚫어져라 주시하고 있었다.
“내가 그렇게 싫다고 반항을 하는데도 당신이 백인언을 별장으로 들여 나를 돌보게 한 거 아니에요? 그렇다면 당신 뜻대로 백인언하고 사이가 가까워져야 당신을 번거롭게 하지 않죠. 그게 당신이 원하는 거 아니에요?”
호흡이 흐트러진 박지환은 눈빛에 깊은 감정이 물들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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