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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7장 그가 오래 기다렸었다

박지환이 민서희와 같이 연극을 보러 가는 걸 꺼려하지 않는다는 건 어쩌면 그 희망에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생각을 마치고 난 민서희는 옷을 갈아입으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배가 부풀어 올라 몸에 달라 붙는 옷은 입을 수가 없어 그나마 몸매에 어울리는 블랙 긴치마로 갈아입고 어깨에 하얀색 숄을 걸쳤다. 그러고는 곰곰이 생각해 보다 머리를 위로 묶었고 빨간 립스틱을 입술에 조심스레 눌러 발랐다. 데이트를 하러 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성껏 꾸몄다. 한참이 흘러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왕씨 아주머니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민서희 씨, 외모가 장난이 아니네요. 왜 연예계에 진입하지 않은 거예요? 이 얼굴이면 꽤나 유명해졌을 테고 그러면 호진은을 상대할 능력도 충분히 지녔을 거잖아요.” 민서희는 웃음을 터뜨렸다. “제 나이가 스물일곱이에요. 연예계에서 딱 마침 유명세를 잃게 될 나이잖아요.” 왕씨 아주머니는 내심 아쉬웠다. “갓 스무 살이 됐을 때 누가 외모가 출중하다거나 이 얼굴로 유명세를 떨쳐보라고 제의를 한 사람이 없었나요?” 민서희는 흠칫했다. 스물살이 되던 해 박지환이 그녀와 결혼을 했으니 말이다. 그 뒤로는 더 말할 것도 없이 모든 꿈과 힘을 이 결혼에만 매달려 있었다... 민서희는 눈빛이 어두워졌고 왕씨 아주머니는 눈치껏 화제를 돌렸다. “지금도 괜찮아요. 오늘 대표님이 민서희 씨가 이렇게 아름답게 꾸민 걸 보면 엄청 놀라실 거예요.” “안 그래요.” 그를 잘 아는 민서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나도 예쁜 사람을 많이 봐서 제가 그리 특별하지도 않아요.” “게다가 그 사람을 놀라게 하려고 꾸민 것도 아니고요.” “그럼요.” 왕씨 아주머니는 옆에서 거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민서희 씨의 아름다움에 놀라는 게 나쁜 것도 아니잖아요! 민서희 씨가 아니라 호진은 씨를 선택한 걸 뼈저리게 후회하게 만들어 줘야죠!” 왕씨 아주머니의 말에 민서희는 성공적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오후 세 시가 되자 박지환의 비서는 제때에 문 앞에 도착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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