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5장 우리한테 미래는 없어요
“협의라니?”
소유미는 초조해졌다.
“두 사람이 무슨 협의를 달성한다고 그래? 전에 얼마나 모진 말을 했는지 몰라서 그래? 평생 얼굴도 마주치지 말겠다고 하더니 왜 이제는 또 함께 있는 건데? 설마 너 속고 있는 거 아니야?”
소유미의 마음을 잘 아는 민서희는 그녀의 기분을 달래 주었다.
“형수님, 속은 거 아니고 아주 말짱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우리 다시 같이 지내기로 한 거 아니에요.”
“다시 합친 게 아니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소유미는 어리둥절해졌다.
“그런데 왜...”
민서희가 답했다.
“거래를 하기로 했거든요.”
“거래?”
민서희가 박지환이 왜 아기가 필요로 하는지를 간략하게 설명해 주자 소유미는 냅다 고개를 가로저으며 반대에 나섰다.
“안 돼! 서희야! 미쳤어? 아기를 저 사람한테 주면 어떡해? 호진은 그 여자가 어떤 여자인지도 뻔히 알면서 분명 아기한테 하대할 거야. 그때 아기가 고생할 거라고!”
민서희는 빙그레 웃었다.
“근데 그 거래를 승낙하지 않으면 아기는 고아원에 보내지게 되는 거잖아요. 고아가 되느니 차라리 박지환 옆에서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녀는 배에 손을 얹었다.
“더군다나 호진은이 아기를 하대하지 않을 거예요.”
“박지환은 평생 이 아기 하나밖에 없을 거거든요.”
소유미는 흠칫 놀랐다.
“그 말은...”
민서히는 고개를 끄덕였다.
“박지환은 반드시 이 아기를 성심성의껏 키울 거예요. 호진은도 똑똑한 사람이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기한테 호의를 베풀며 박지환의 비위를 맞출 거고 또 한 편으로는 아기가 자신을 친엄마라고 여기게 해야만 쉽게 휘두를 수 있을 테니까요.”
소유미는 눈이 시었다.
“그런 너는? 너는 어쩌고?”
모든 사람을 다 고려했는데 정작 자신의 인생은 단 한 번도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은 민서희는 넋을 잃었다.
“나는... 나는 아기를 낳고 동진에 한 번 갔다 오려고요.”
그녀는 진동연과 연락이 닿지 않고 서이준의 소식을 부탁했던 것마저 얻지를 못해 서이준이 대체 살아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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