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7장 그가 참고 있다
민서희는 헛웃음이 나왔다.
“괜찮아요. 어차피 이 방을 포함해 이 별장마저도 다 호진은이 가질 것이라 별로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하는 것도 없어요. 아직도 이런 거에 신경을 쓰면 저만 힘들잖아요.”
왕씨 아주머니도 그녀를 따라 헛웃음을 지었다.
“민서희 씨가... 그나마 긍정적이라 마음이 놓이네요. 뭐든 한 곳에만 목을 매는 것보다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외모도 출중한데 앞으로 꽃길만 걸으실 거예요.”
이번에 민서희는 진심으로 미소를 지었고 왕씨 아주머니는 소매를 걷어붙이며 민서희에게 찌개를 끌어주러 떠나자 민서희는 혼자 방에 남아 더듬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익숙지 못한 환경에 무릎을 몇 번이고 부딪혔다.
식사 준비가 다 되자 민서희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더니 박지환은 자리에 함께하지 않았다.
왕씨 아주머니가 먼저 설명했다.
“대표님은 평소에도 서재에서 식사를 하곤 했어요. 사무가 다망하시니 서류를 손에 쥐고 있어야 하거든요.”
알겠다고 답한 민서희는 실망스러운 게 아니라 조금 아쉽다는 기분이 들었다.
고우성과 소유미의 근황이 궁금해 직접 찾아가 보고 싶다고 박지환과 긴히 얘기를 나누려 했고 또 4천만 원을 왕씨 아주머니에게 돌려주라는 부탁도 하고 싶었으니 말이다.
그건 호진은이 빚을 진 거니 꿋꿋이 그 빚을 혼자 짊어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그렇게 고민을 하던 사이 죽을 깨끗이 비웠고 왕씨 아주머니는 밥상을 정리하고 있었다.
자리에서 몸을 일으킨 민서희는 윗층으로 올라가 서재로 향했다.
막 입구에 도착하자 서재에서 물건들이 와르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화들짝 놀라 문을 두드리려던 손마저 움츠러들었다.
곧이어 박지환은 오랫동안 고통을 받았던 건지 참을 수 없는 비명을 질렀다.
멍해진 민서희는 본능적으로 문을 밀었고 어수선한 시야에서 박지환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감싸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고개를 번쩍 든 박지환은 눈에 불을 켰고 민서희가 즉시 해명했다.
“불편한 줄 몰랐어요. 이따가 다시 들어올게요.”
그녀는 복잡한 마음을 억누르고 물러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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