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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6장 둘이 화해했어요

민서희는 이를 악물고 구역질을 참았다. “앞에 가서 앉으려고요.” “앞에 가서 앉으려고?” 박지환은 멈칫하다 이내 감정이 짙어지고 깊어졌다. “내가 싫어?” 민서희는 어이가 없었다. “그 말을 묻는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거 몰라요.” 박지환은 답을 하지 않고 그녀를 자기 쪽으로 힘껏 잡아당겼다. 민서희는 몸이 기울어져 박지환의 품에 넘어질 줄은 몰랐다. 예전과 같이 따뜻하긴 했으나 그의 마음은 이미 다른 여자한테로 간 지 오래였다. “가만히 앉아 있어.” 박지환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명령을 내렸다. “나를 피하지 마.” 민서희는 그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박지환 씨, 아직도 나한테 이상한 소유욕이 있는 건 아니죠?” “소유욕? 그것도 너한테?” 시큰둥한 눈초리로 그녀를 힐끗하던 박지환은 곧바로 시선을 거두었다. “민서희, 자신감이 넘치는 건 그닥 좋은 일이 아니야. 날 피하지 말라는 건 나 몰래 이상한 짓들을 하지 말라는 뜻이야. 아기를 내세워 그 어떤 악렬한 행동을 벌이는 사람을 가만히 내버려두면 무슨 일이 생길지 누가 알아.” 민서희는 눈빛이 어두워지다 고디 그를 조롱했다. “내가 아기를 이용할 걸 걱정하는 것보다 당신 옆에 있는 그 호진은이 데려온 산호조리원이 나한테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나 생각해 보세요. 호진은이 이 아기를 지우려고 안간힘을 쓴다는 걸 당신이 훤히 꿰뚫고 있을 텐데 호진은은 절대로 내가 순순히 아기를 낳게 하지 않을 거예요.” 박지환은 이마를 짚고 귀찮다는 듯 말을 이었다. “네가 무사하잖아. 그거면 됐어.” 무사하면 됐다고? 마음속이 복잡해진 민서희가 고개를 돌려 추궁하려는데 박지환은 방해하지 말라는 듯 서류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녀도 입을 꾹 다물었고 별장에 도착하자 차에서 내렸더니 희미한 시야에 들어온 익숙한 별장에서 왕씨 아주머니가 마중을 나오며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민... 민서희 씨?” 왕씨 아주머니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박지환도 차에서 내렸고 어리둥절해 있는 왕씨 아주머니에게 박지환이 말을 건넸다. “민서희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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