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5장 산후조리원을 안배하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민서희가 꺼렸다.
전에 박지환이 최면에서 깨어난 적이 있으니 백인언이 재차 최면을 걸지 않았더라면 그 후폭풍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것이다.
“지환 씨, 믿어줘서 고마워요.”
호진은은 약속을 했다.
“내가 한발 물러서도록 할게요. 이 아기는 내가 낳은 아기마냥 정성껏 키울 것이고 남부럴 것 없이 사랑을 듬뿍 주도록 할게요.”
박지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널 믿어.”
호진은은 그의 말을 따라 입을 열었다.
“민서희 씨는 저하고 같이 지내는 게 어떨까요.”
“같은 여자로서 돌보기도 편하고 아주 훌륭한 산후조리원도 알고 있는데 민서희 씨가 아기를 낳을 때까지 잘 돌볼 수 있을 거예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민서희는 목을 치켜들고 박지환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절박함이 가득했다.
박지환은 그런 그녀를 본 체도 하지 않고 답했다.
“그래.”
호진은은 활짝 웃었다.
“민서희 씨, 제 차는 뒤에 있으니까 저하고 같이 우리 집으로 가요. 제가 잘 보살필게요.”
의미심장한 그 말이 민서희의 귀에 들려오자 마귀의 울부짖는 소리와도 같았다.
그녀가 아기를 낳을 수는 있겠지만 잘 보살핀다는 건... 절대로 불가능한 것이다.
“싫어요.”
이를 악물고 차 안에서 버티고 있는 민서희는 호진은한테 가는 것보다 차라리 박지환을 상대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차갑게 말을 이었다.
“호진은 씨, 당신이 날 통제하고 싶어 한다는 거 누가 모를 줄 알아요? 오늘처럼 아기를 지우게 할 사람이 내일이면 어딘가에 가둬놓더라도 그 아기를 낳지 못하게 할 수도 있는데 내가 뭘 믿고 당신을 따라가요!”
호진은은 눈빛이 변하더니 억울한 척했다.
“민서희 씨,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오늘 진료소로 와서 아기를 지우려고 한 사람은 민서희 씨인데 그게 저하고 무슨 상관이라고... 이 일의 책임을 저한테 따져 물으시는 거예요... 그렇게라도 말을 해야만 죄책감이 덜해진다면 마음대로 하세요.”
민서희는 빈정거렸다.
“인정하지 않겠다 이거죠? 당신이 찾은 그 의사하고 우리 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