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4장 조건
“우성 오빠가 정상적인 삶을 되찾을 수 있게 다리를 회복시켜 주고 재활 치료까지 전부 당신이 맡아서 책임지세요.”
“그렇게 될 때까지 그들이 원하는 모든 도움을 반드시 줘야 하고요.”
눈빛이 복잡하기만 한 박지환은 민서희의 얼굴을 노려보았고 그가 거절이라도 하는 날엔 바로 그를 밀쳐낼 것만 같이 굳건한 마음을 표하고 있었다.
그는 빈정거렸다.
“멍청한 거야? 아니면 순진한 거야? 후반생을 풍족히 살 수 있게 해달라는 등 스스로한테 유리한 조건을 내걸어도 될 텐데 왜 이 아까운 기회를 고우성한테 주고 그래?”
민서희는 담담한 표정으로 답했다.
“이건 우성 오빠한테 내가 빚진 거예요.”
박지환은 썩소를 지었다.
“정말 이 조건이면 돼?”
“네가 말하는 조건을 내가 받아들일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되면 널 도와줄 수 없게 돼. 나중에 아기를 낳고 눈도 안 보이는 사람이 돈도 힘도 없이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래...”
“괜찮아요.”
민서희는 매우 태연했다.
“당신의 더러운 돈을 가지고 싶은 마음도 없거든요.”
박지환이 눈빛이 차가워지던 그때 호진은이 뒤쪽 차창을 두드렸다.
진료소에서 나오자마자 안에 있던 사람들을 전부 위협을 했던 호진은은 뒤늦게 박지환과 민서희를 단둘이 지내게 틈을 줬다는 걸 발견하고 곧장 차로 달려왔으나 방청 필름이 붙어 있는 지라 안을 들여다볼 수가 없었다.
박지환은 민서희를 풀어주었고 민서희가 자세를 꿋꿋이 세우는 동시에 박지환이 차 문을 열며 말을 건넸다.
“이건 네가 선택한 거야. 그리고 네가 내민 조건은 받아들일게. 후회하지 않기를 바래.”
민서희는 굳은 결심을 표했다.
“후회하지 않아요.”
민서희가 박지환이 자신 몰래 조건마저 얘기를 끝냈다는 생각에 호진은은 가슴이 철렁했다.
“무슨 조건인데요?”
초조한 호진은은 눈시울을 붉혔다.
“지환 씨, 민서희 씨가 설마 당신하고 결혼해 신분을 원하는 거예요? 그런 거면... 당신을 위해서 내가...”
“아니야.”
박지환은 미간을 찌푸리고 의젓하게 부인했다.
“신분은 아기한테만 줄 거야. 저 여자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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