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8장 오늘 수술을 실행하다
“아가야, 미안해.”
민서희는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엄마가 능력이 없어서 널 지킬 수가 없네. 정말로 미안해.”
“나중에 좋은 엄마한테서 태어나길 바래... 엄마는 복수를 마치고 널 따라갈게.”
...
박지환의 별장으로 향하던 호진은은 오성추의 전화를 받자 눈빛을 반짝거렸다.
“민서희가 아기를 지우겠다고 했다고?”
“맞아요.”
오성추는 공손하게 답했다.
“그러겠대요. 아기를 지우는 대신 전에 내걸었던 약속은 꼭 지키셔야 한다고 했어요.”
호진은은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순진하긴! 아기만 지우면 다 되는 줄 아나 보지? 7개월이나 되는 아기를 지우는 게 몸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데, 혹시라도 잘못 건드리면 수술대에서 내려오지 못할 수도...”
오성추는 그녀의 말을 바로 알아챘다.
“그렇게 되면 우리 민서희 씨가 참 안쓰럽네요. 제가 최고의 의사를 찾도록 할게요.”
“그래요.”
호진은은 당부했다.
“빠르면 빠를 수록 좋아. 오늘 내에 끝내. 아예 오후 2시에 수술대로 밀고 들어가는 게 좋겠어.”
오성추는 알겠다고 한 후 전화를 끊었고 호진은은 음흉하고도 득의양양한 눈빛을 띠었다.
민서희가 자신한테 줬던 굴욕을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는데다 그것도 난생처음 겪어 본 치욕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게 다 끝났다.
그녀는 박지환의 여자가 될 것이고 민서희를 끝장내버렸다.
민서희가 수술대에 있을 때 박지환과 침대를 뒹군다는 생각에 호진은은 통쾌함이 극에 달했다.
...
“오늘 수술한다고요?”
민서희는 당혹스러웠다.
“이틀 동안 고민할 시간을 준다면서요?”
오성추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긴 한데 지금 동의한 거잖아요. 어차피 동의를 한 거면 사람 불안하게 하지 말고 바로 수술을 들어가는 게 뭐가 잘못됐나요?”
“게다가 고우성의 다리도 더 미뤄봤자 상태만 악화될 뿐이잖아요.”
이를 악물고 있던 민서희는 고우성을 언급하자 이내 눈을 질끈 감았다.
오성추의 말대로 길게 질질 끌며 마음고생을 하는 것보다 빨리 결단을 내리는 게 어쩌면 더 괜찮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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