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30장 날 데리고 떠날 사람이 있어요
민서희는 더없이 태연한 태도를 보였고 그는 호진은이 원하는 게 애초부터 선택이 아니라 괴롭힘이었다는 걸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
그는 주위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민서희의 손에 자신이 먹으려고 준비해 놓은 빵을 건넸다.
“저는 권력이 없어서 민서희 씨를 도와드릴 수도 없고 이건 별로 영양가도 없는 빵이긴 해도 일단 요기는 할 수 있을 거예요.”
의아해하던 민서희는 이내 고마움을 표했다.
“감사해요.”
그는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한숨을 내쉬더니 멀리 발걸음을 옮겼고 민서희는 다급히 빵을 뜯어 먹었다.
배가 고픈지 오래인 그녀는 허겁지겁 입에 넣고 있다 사레에 드릴 뻔했다.
괴로운 느낌에 눈물 몇 방울을 흘린 그녀가 빵을 다 먹고 나니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민서희 씨, 민서희 씨를 찾아온 분이 계세요.”
민서희는 고개를 들었으나 눈앞이 흐릿하기만 했고 경찰관이 답했다.
“딱 10분 정도만 시간을 드릴 테니 급한 얘기만 나누고 돌아오셔야 해요.”
“네.”
소유미는 연신 승낙했다.
민서희는 그 목소리에 당혹스러웠다.
무의식적으로 손바닥을 꽉 쥐게 된 민서희는 자신이 방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너무나 터무니가 없었다. 제대로 미쳤으니... 박지환이 자신을 찾아왔을 거라 생각한 거지...
“서희야! 서희야, 괜찮아?”
민서희는 정신을 차리고 급히 난간으로 걸어갔다.
“형수님? 형수님이 여기엔 왜 오셨어요? 아기는요? 우성 오빠도 돌봐야 하는데 왜 저까지 보러 오고 그러세요?”
소유미는 울먹거렸다.
“바보 아니야. 내가 널 보러 오지 않으면 누가 널 보러 오겠어? 네가 붙잡혀 가고 나도 온갖 방법을 동원하느라고 박지환까지 찾아갔었어.”
“근데 그 남자가 어찌나 마음이 악질인 건지 절대로 널 도와주지 않겠다고 하더라!”
가슴이 뭉클해진 민서희는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럴 사람인 걸 진작부터 알고 있어서 별 기대도 하지 않았어요.”
소유미는 의문이 들었다.
“어쩜 그래? 네가 살인을 저지르거나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사고를 친 것도 아닌데... 두 사람의 옛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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