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1장 제멋대로 무릎을 꿇은 거니까 그 누구의 탓도 하지 마
“얼굴? 몸덩어리? 그건 질린 지 오래야. 너한테 다신 손을 댈 마음이 없으니까 미안해서 어쩌지!”
이리도 듣기 거북하고 난처한 말들이 박지환의 입에서 나오고 있으니 민서희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박지환 씨...”
“더 이상 할 말 없지? 없으면 이만 꺼져!”
그녀가 귀찮기만 한 박지환은 넥타이를 풀었다.
“내 별장에 남이 발을 들여놓는 게 너무 싫거든!”
민서희는 마음이 식어버렸고 위층에서 내려오다 그 장면을 목격한 왕씨 아주머니는 잠시 멍해 있다 무릎을 꿇고 있는 민서히를 부축하고 고개를 들어 박지환을 쳐다보았다.
“대표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이분은 민서희 씨잖아요! 두 사람 옛정이 아니라 민서희 씨 뱃속의 아기를 생각해서라도 어찌 무릎을 꿇게 할 수가 있어요?”
박지환은 차갑게 답했다.
“스스로 꿇은 건데 누굴 탓해!”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충격에서 겨우 헤어 나온 민서희는 자신이 무릎을 꿇으면 일들이 해결될 줄 알았는데 스스로를 너무 높이 평가했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마음이 차가운 박지환이 그녀가 꿇든 말든 무슨 신경을 쓰겠는가...
허나 그녀는 고우성이 병원에서 쫓겨날까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급히 심호흡을 하고 감정을 추스른 민서희는 박지환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눈빛은 비통하기 그지 없었다.
“박지환 씨, 당신한테 있어서 내가 일말의 이용 가치가 없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내가 당신 옆을 떠나는 걸 포함해 할 수 있는 일들이 꽤나 많을 거예요!”
“그러니까 제발 6천만 원... 6천만 원만 빌려줘요. 당신한테 있어서 이 돈은 기껏해야 한 끼 식사나 되겠지만 우성 오빠한테 목숨값이에요.”
“제발 이렇게 빌게요!”
박지환은 민서희를 내려다보며 눈빛이 한치도 흔들리지 않았다.
“민서희, 내가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6천만 원이 돈이 아닌 건 아니잖아?”
“그리고 그 돈을 3년이나 날 보살펴준 왕씨 아주머니에게 주면 줬지 왜 아무런 상관 없는 사람의 목숨을 살리려고 그 돈을 줘야 하는 건데?”
“아무 상관이 없다고요?”
분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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