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9장 그는 최면을 당하지 않았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민서희는 눈을 질끈 감고 구걸했다.
“박지환 씨, 제발 우성 씨 구해줘요.”
“이유.”
박지환은 낯선 사람을 보는 것마냥 눈빛이 차가웠다.
“민서희, 내가 함부로 누구를 도와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잖아. 무릎을 꿇는다고 내가 마음이 약해질 거라는 생각은 접어두는 게 좋아.”
“적어도 이유는 줘야 할 거 아니야.”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는 민서희는 마음이 지끈거렸다.
그녀가 내놓을 수 있는 이유들을 그는 깨끗이 까먹었으니 말이다.
민서희는 눈물을 참으며 고개를 들었다.
“당신만이 날 도와줄 수 있어서 그래요. 뭐든지 할 테니까 제발 도와줘요.”
...
박지환이 방을 나가고 일 분도 안 돼 백인언은 대범하게 방으로 들어왔다.
옷을 정리하고 있던 호진은은 백인언을 발견하자 당장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그의 뺨을 내리쳤다.
“나쁜 놈!”
호진은은 눈에 불을 켰다.
“네가 민서희를 데리고 들어온 거지? 그것도 직접 박지환 앞에 데려가 내가 발견하게끔 하고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내가 모를 것 같아!”
백인언은 얼굴을 쓰다듬으며 표정은 평온했다.
“얼굴도 예쁘장한 아가씨가 함부로 화를 내면 어떡해. 피부에 안 좋아.”
“백인언, 가식 그만 떨어.”
호진은은 이가 떨렸다.
“네가 아니었으면 민서희가 고우성의 사고를 그리 먼저 알아챘을까? 네가 아니었으면 민서희가 약혹식에서 내 체면을 구길 일도 없었을 거잖아!”
“오늘 약혼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화가 아니라 널 죽여버렸을 수도 있어!”
백인언은 입꼬리를 올렸다.
“결국은 약혼식이 잘 끝난 거 아니야?”
“그건 박지환이 날 도와줬기 때문이잖아!”
호진은은 이를 깨물었다.
“그리고 오늘 이후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날 비웃을 지나 알아? 그 사람들이 앞에서는 아부를 떨어도 뒤에서는 날 내연녀라고 놀릴 거라고!”
“그게...”
백인언은 웃음을 터뜨렸다.
“진정하고 내 설명 들어봐.”
호진은은 차갑게 그를 쳐다보았다.
“오늘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 앞으로 네 입에서 나오는 말들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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